'제24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이 지난 16일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됐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은 로레알코리아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학술진흥상에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자연과학부 화학과 임미희 교수가 선정됐다.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주어지는 펠로십 부문에는 ▲강미경 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조교수 ▲전지혜 경상국립대학교 생명과학부 조교수 ▲조유나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연구교수 ▲이정현 국립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조교수가 선정됐다. 학술진흥상과 펠로십 수상자에게는 상장, 상패와 함께 연구지원비 3000만원과 70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학술진흥상 수상자인 임미희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치매)의 발병 원인을 분자 수준에서 연구해 금속, 단백질, 신경전달물질과 활성 산소종으로 이뤄진 생체 네트워크와 치매 병리와의 연관성 규명 연구를 발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알츠하이머병의 다중 위험인자들의 연결요소를 확인해 그 반응성 억제 및 독성을 제거하고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발표, 이를 통해 신개념 치매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펠로십 수상자인 강미경 조교수는 약이 몸속에서 정확히 병든 부위에만 가서 효과를 내도록 하는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중심으로 정밀의료 기반 융합형 치료 플랫폼 기술을 연구한다. 전지혜 조교수는 간질환 및 노화에 따른 대사 기능 장애의 병태생리와 조직 재생 및 복합 치료 전략을 연구한다.
조유나 교수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T세포가 어떻게 암세포와 싸우는지를 연구하고, 면역세포들이 서로 소통하는 신호물질(사이토카인)의 작동 원리를 밝혀내는 면역학 전문가다. 이정현 조교수는 해양생태계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에도 해로운 신규 및 미지 유해화합물 40여종을 선도적으로 규명했으며,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건강성 평가 기법 개발과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국제 학계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시상에 이어 '글로벌 무대를 향한 한국의 여성과학자들의 여정'을 주제로 패널 토크가 진행됐다. 패널에는 1998년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을 국내 최초 수상한 유명희 박사, 2019년 로레알-유네스코 한국여성과학자상 펠로십을 수상한 한국과학기술원 김필남 교수와 함께 올해 수상자인 임미희, 강미경 교수가 참여해 글로벌 연구활동에 대한 경험담과 인사이트, 그리고 후배 과학자들을 위한 조언 등을 나눴다.
로레알코리아 사무엘 뒤 리테일 대표는 "로레알 그룹은 전 세계 여성과학자들의 역량 강화와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여성 인재들이 과학기술 발전의 중심에서 빛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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