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안산병원, 다문화 의료통역·간병 인재 육성 본격화

고대안산병원에서 열린 외국인(다문화) 환자 의료통역 및 간병 지원사업 교육과정 입교식

고대안산병원이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다문화 가정의 의료통역·간병을 맡을 인재 육성에 나섰다.

고대안산병원(원장 서동훈)은 최근 지역 내 다문화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통역 및 간병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 입교식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과정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대안산병원과 안산시·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함께 추진하는 '지역사회 연계형 의료복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안산병원이 위치한 단원구는 시군구 별 외국인 비율이 24.2%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사업을 통해 다문화 인재의 전문 직업 진출을 지원하고 외국인 환자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통역 및 간병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안산병원은 지난달 25일부터 7월 2일까지 안산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베트남·우즈베키스탄 등 9개국 출신의 다문화 주민 중 한국어 회화에 능통한 25명을 선발했으며, 선발인원은 총 52시간의 이론과 실습 교육과정을 오는 8월 23일까지 이수·수료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은 △병원 시스템 및 의료용어의 이해 △의료통역 기법(동시·순차 통역) △문화적 배려를 반영한 간병 방법 △응급상황 대응법(심폐소생술, 낙상) 등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또한 병원은 교육 프로그램 수료생을 대상으로 인턴십 및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원내 통역·간병은 물론, 의료관광·행정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수료자 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활동 지원 및 지역 보건소 및 요양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실습 기회 제공과 봉사활동 연계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다문화 주민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지역 기반 의료통역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사회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환자와 같은 문화권의 전문 인력이 공감을 바탕으로 신뢰를 형성하고, 의료진과의 소통을 돕는 가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동훈 원장은 "이번 육성 사업을 통해 다문화 사회의 건강한 통합과 의료복지 향상에 기여하며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숨 쉬는 사회공헌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지난 2024년 12월 이뤄진 고대안산병원·안산시·경기주택도시공사 간 업무협약에 의해 진행됐으며, 선발된 인원의 교육을 담당하는 K-의료관광협회가 수탁기관으로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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