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무릎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진료받은 여성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다. 여성들에게 퇴행성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높은 이유는 근력과 호르몬의 감소 때문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근력이 약하므로 무릎을 지탱하기 힘들어 관절 손상도 더 자주 일어난다.
50대 이후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남성에 비해 골다공증 등의 질환이 발생하기도 쉽다. 이러한 부분들로 인해 여성의 퇴행성 무릎관절염 유발 확률이 높다.
퇴행성 관절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연골이 얇아지는 것이다. 무릎 역시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무릎 연골이 점차 얇아지면서 뼈와 뼈 사이 쿠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고, 뼈가 직접 부딪히게 된다. 이로 인해 심한 통증과 염증이 발생한다. 연골 두께가 3mm 이하일 경우, 퇴행성 관절염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지며, 일상생활에서의 활동 제한을 초래하고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
성북구 더서울병원 정명곤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퇴행성 관절염의 관리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매우 중요하다. 무릎 연골은 스스로 재생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절한 근력 운동과 체중 관리, 그리고 영양 섭취를 통해 꾸준히 무릎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은 저강도 근력운동부터 규칙적으로 시행해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도움 되는 운동으로는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등이 추천된다.
이러한 운동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운동, 벽에 기대서 하는 벽 스쿼트 등 역시 무릎 주변 근육을 효과적으로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정 원장은 "다이어트와 영양 섭취 역시 중요하다. 다이어트는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직접적으로 줄여주므로 퇴행성 무릎관절염 예방과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D 등은 염증을 감소시키며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에 필수적이므로 이러한 영양 섭취 역시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리의 중요성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릎이나 어깨 관절의 통증이나 불편함이 장시간 느껴질 경우, 즉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절의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정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단순한 질병이 아닌, 여성 건강의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에 초기 관리와 예방을 통해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건강을 소중히 여기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등 자신의 관절 건강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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