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허미나 교수<사진>가 최근 세계병리검사의학연합회 차기회장으로 선출됐다.
세계병리검사의학연합회(WASPaLM)는 지난 1일 투표를 진행해 허미나 교수가 득표율 66.6%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타히르 필레이 교수(33.3%)를 누르고 차기 회장으로 뽑았다.
허미나 교수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혈액학회 등의 국내 학회와 국제진단혈액학회, 국제분자진단학회 등 유수의 해외 학회 회원으로서 활발한 학술 활동을 진행해 왔다.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 한국생명윤리정책원 등 유관 학회 활동을 통해 장기 기증 및 이식에 관련된 다양한 학술적, 제도적 활동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에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돼 진단검사의학 분야에서의 학술적 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두 차례 수상했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받았으며, 2022년에는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며 진단검사의학 분야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200편 이상의 국제적 논문을 발표하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공식 학술지 Ann Lab Med의 편집장을 역임하며 학술지 운영과 진단검사의학 분야 발전에 기여해 왔다.
WASPaLM는 학회 이사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허미나 교수가 2025–2029년 임기의 WASPaLM 차기회장으로 선출됐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WASPaLM는 소속 학회 및 협회원들에게 투표 결과를 전하는 서신을 발신했다.
현재 WASPaLM 회장은 월터 알라욘(Walter Alallon) 교수가 차기회장은 로베르토 베르나(Roberto Verna) 교수가 맡고 있다.
허미나 교수는 올해 인도 푸네에서 열리는 WASPaLM 2025 총회에서 정관에 따라 공식적으로 차기회장 직책을 맡게 되며, 허미나 교수는 오는 10월부터 2029년까지 차기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고 이어 2029년부터 회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허 교수는 "개인으로서 매우 큰 영광인 동시에 세계적인 기관의 차기회장인 만큼 책임감도 크게 느껴진다"라며 "우리나라 진단검사의학의 발전된 위상을 나타내는 쾌거로써 진단검사의학 분야의 발전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WASPaLM은 국제 병리학회와 진단검사의학회를 총괄하는 학술단체로써 1947년 9월 파리에서 국제임상병리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Clinical Pathology)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런던의 병리학 단체는 세계병리학회연합(World Federation of Constituent Societies of Pathology) 설립 가능성을 검토했고 논의를 거쳐 국제임상병리학회를 설립했다. 이후 1999년 세계 총회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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