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의대생 복귀, 의료정상화 위한 전환점 돼야"

신뢰 회복과 의료체계 재건 위한 협의체·제도개혁 촉구… "의료계 하나로 뭉칠 때"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는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 결정을 "의료 정상화를 향한 진정한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동시에 이번 결정을 단순한 복귀로 끝내지 않고, 의료계 신뢰 회복과 정책개혁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번 결단은 단지 의대생 개인의 선택을 넘어, 우리 의료계 전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의미 있는 행보"라며, "정부와 의료계는 이제 이들의 용기 있는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행동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규석 회장은 "복귀 이후의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며 "정부-의료계 간 실질적 협의체를 구성해 수련 복귀의 조건과 방향을 논의하고, 대한의사협회는 젊은 세대의 희생과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강력히 대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의사회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교육 중단이나 복귀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의료정책 구조의 근본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 진단하고, 다음과 같은 4대 입장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의대생 교육 복귀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다. 서울시의사회는 의대생들이 학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서울시 내 의과대학들과 협력해 학사일정 조정, 행정적 보호, 심리적 안정망 마련 등 다층적 지원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불이익 없는 복귀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또한 전공의 수련 재개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다. 

서울시의사회는 "수련 중단으로 인해 과도한 부담이 일부 전공의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하는 공식 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가 책임 있는 조율자로서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의료정책 결정구조의 제도적 개혁이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번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정책이 일방적 정치 논리로 좌우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의견 반영, 사회적 합의 기반의 투명한 정책 결정 시스템 구축을 제안하며, 정부에 실질적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젊은 세대 의료인들의 개혁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제기한 목소리는 단지 수업 복귀를 위한 요구가 아니라, 의료 전반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절박한 외침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서울시의사회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필수의료·지역의료 강화 등 근본적 개혁에 의료계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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