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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경기약사학술대회'가 1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확장과 변화 경계를 넘어' '약료. 통합돌봄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다'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약사회원, 약대생, 내빈, 산업 관계자 등 총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채로운 강연 및 교육, 이벤트 행사들로 구성됐다.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은 환영사에서 "경기약사학술대회는 지난 20년간 경기도 약사사회의 학문적 발전과 전문성 향상을 선도해 온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며, "이제는 그간의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2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 회장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통합돌봄'이 보건의료의 핵심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약사는 다직종과의 협력을 통해 환자 중심의 포괄적 건강관리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약료서비스는 통합돌봄 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있어 결코 빠질 수 없는 마지막 퍼즐"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약사사회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약사회 권영희 회장은 축사에서 "약사는 의약품의 전문가이자 국민 건강을 지키는 필수 보건의료인"이라며, "약국은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닌 국민 건강의 거점"이라며 "약사윤리에 따라 국민 건강을 위한 헌신, 약업의 공익성 유지, 직역 간 협조와 질서 확립은 선택이 아닌 '반드시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권영희 대한약사회 회장

이어 최근 유통 질서를 교란하는 일부 창고형 약국에 대해 언급하며 "복지부가 형식적인 심사 기준에만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가나가와현 약제사회 나가츠 마사노리 회장과 방문단이 특별 초청되었으며, 오시마 다카히로 부회장이 '일본 지역포괄케어에서 약사의 역할과 수가 제도'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해 큰 주목을 받았다.

나가츠 회장

나가츠 회장은 축사에서 "일본도 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약사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약료서비스에 대한 수가 제도도 점차 정비되고 있다"고 전하며, 한일 간 약사 직능의 유사성과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이정근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제 약료서비스는 약국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로 확장되어야 하며, 다양한 돌봄 주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약사의 직능도 함께 변화해야 한다"며 "약사로서의 존재를 확인하고, 서로를 믿고 연대하는 실천의 장"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수원컨벤션센터 3층과 4층 전관을 활용해 진행됐으며, 학술 강연뿐만 아니라 약사 경영, 보건정책, 약국 IT 기술 활용 등 실무 중심 콘텐츠도 다채롭게 구성돼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약료서비스와 통합돌봄 관련 강의는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정책 연계 필요성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한편, 개회식에는 권영희 대한약사회 회장, 최광훈 대한약사회 총회의장, 서국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이숙연 한국여약사회 회장, 윤종배 인천지부장, 김위학 서울지부장, 김종환 약사공론 사장, 그리고 이애형·김미숙·이진형 경기도의회 의원과 일본 가나가와현 약제사회 나가츠 마사노리 회장, 오시마 다카히로 부회장 등 다수의 내외빈이 참석해 대회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