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와 열대야로 많은 분들이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열흘 이상 지속되고,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웃도는 등 기상 관측 이래 역대급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극심한 기상 상황에서는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과 열대야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열사병, 탈수, 심혈관질환 악화 등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은 더위에 더욱 취약하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내 온도는 26도 이하로 유지하는게 좋지만 외부 온도와 너무 차이가 많이 나도 좋지 않다. 에어컨 사용 시에는 주기적으로 환기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야 실내 환경을 더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에어컨 필터도 자주 청소해야 한다.
한낮(오후 12시~5시)에는 기온이 최고로 치솟기 때문에 야외활동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빛을 흡수하지 않는 밝고 헐렁한 옷, 모자 등을 착용해 직접적인 열전달을 막아줘야 한다. 또한 선글라스나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해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장시간 외부에서 활동해야 하는 경우에는 중간중간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필수이다.
밤에는 열대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선풍기나 에어컨, 쿨매트 등을 활용해 시원한 수면 환경을 만들고, 취침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 체온을 낮춰주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가벼운 낮잠으로 수면을 보충하거나, 명상, 호흡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운 날씨에는 땀으로 수분 손실이 많아진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의식적으로 자주, 하루 8~10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탈수를 일으키기 때문에 피해야 하고, 수분이 풍부한 수박, 오이, 토마토와 같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
여름철에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소량의 염분 보충도 필요하지만, 과도한 소금 섭취는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체온이 39도 이상 오르거나, 의식이 흐려지고, 심한 두통·구토·근육경련·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땀이 갑자기 멈추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등의 이상 증상도 경계해야 한다.
노인, 어린이, 임산부, 고혈압·당뇨·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민감하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야외 작업자의 경우 건강한 성인이더라도 지속적으로 땡볕에 노출되면 항상성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위에 언급한 건강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작은 실천만으로도 큰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충분한 수분 섭취,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냉방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휴식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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