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박스, 105억 추가 투자유치… "글로벌 유통 확장 박차"

하형석 대표 "미국 외 한국, 일본, 유럽, 동남아 시장 확대 본격화"

미미박스 제공

K-뷰티 기업 미미박스(MBX)가 최근 650만달러(한화 약 105억원) 규모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한 컨버터블 노트(전환사채) 형태로 진행됐다.

미미박스는 지난 2년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이익)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미국 내 리테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실리콘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시장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세일즈 파트너들과 협력해 한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본격화 한다.

현재 미미박스는 세포라, 얼타, 타겟, 노드스트롬, 메이시스, 월그린스 등 미국 주요 리테일 채널에 입점해 있으며, 2025년 하반기에는 CVS 등 추가 유통 채널로의 확장도 예정돼 있다. 이는 국내 주요 K-뷰티 대기업들과 비교해도 미국 내 최다 리테일 파트너십을 보유한 수준으로, 누적 40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실리콘밸리 기반 대표 벤처캐피탈인 굿워터 캐피탈(Goodwater Capital)이 리드했으며, 알토스 벤처스(Altos Ventures), 페어 브이씨(Pear VC), 코타 캐피탈(Cota Capital), 팔란티어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8VC 등 유수의 글로벌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굿워터 캐피탈은 미미박스를 비롯해 토스, 당근마켓 등 다수의 한국 테크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7월 올리브영에 재입점된 미미박스의 메이크업바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는 "창업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수익성과 글로벌 성장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드디어 마련된 것 같다"며 "이번 투자는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미국 중심의 사업에서 나아가 한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으로의 확장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미박스는 최근 미국 외 지역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올리브영 재입점, 틱톡샵에서 가파른 성장세, 유럽 리테일러들과의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빠르게 확대 중이며, 이번 투자는 이러한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미미박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억2700만달러(한화 약 31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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