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 '동물용 하이브리드 수술실' 미래의료기술연구동 가동

국내 최초로 사전 예약 쇄도... 전임상 평가 허브 기대감 높여

올해 4월 미래의료기술연구동 준공식 현장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박구선)의 '미래의료기술연구동'이 1일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전임상센터(센터장 정명훈)가 운영하는 '미래의료기술연구동(이하 '미래동')'은 심뇌혈관 및 치과 분야 특화 전임상 연구시설이다. 총 178억8천만원의 건립예산이 투입됐으며 2023년 12월 착공, 올해 4월 준공했다. 준공 후 2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는 것이다.

미래동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추고 '미니피그'를 이용한 전임상시험이 가능한 점이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는 ANGIO-CT 등 최첨단 연구장비가 탑재되어 전임상 단계의 기술검증 및 평가지원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미니피그는 인간과 유사한 생리적·해부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미래동은 심뇌혈관 의료제품 전임상 평가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래동은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전임상 평가를 위한 예약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미래동에서는 약 50두의 미니피그를 안정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정식 가동 전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육두수가 이미 사전예약으로 배정 완료된 상태다. 이는 미래동에 대한 업계의 높은 기대와 신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실제로 오스템바스큘라(대표 박근진)는 미래동의 전임상 인프라를 활용해 심혈관 스텐트 개발과 차세대 약물방출 풍선카테터 개발 과제를 전임상센터와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두 과제 모두 국가 R&D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외에도 미래동은 다양한 분야와 제품을 대상으로 전임상 평가를 지원한다. 임플란트 멤브레인, 인공골 이식재 등 치과용 재료에 대한 유효성 평가 인프라도 구축되어 치과 재생의학 분야의 전임상 평가 수요 또한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미래동은 단순한 연구공간을 넘어 국내 의료산업이 필요로 하는 전임상 평가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산학연병 협력을 통해 신약과 의료기기, 융복합 의료제품의 상용화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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