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창고형약국 약사의 전문성 직능위협"

권양희 회장 "법적 제도적 문제점 파악해 적극 대응 힐 것"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최근 국내에 등장한 '창고형 약국'이 약사 사회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한약사회가 약사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대형 마트처럼 카트를 끌고 의약품을 쇼핑하는 약국 운영 방식은 불공정 경쟁과 약국 시장의 왜곡 우려가 크다는 주장이다.

대한약사회는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현재 경기더 성남에서 운영되는 '창고형약국'은 기형적 형태라고 못박고, 이로 인해 일선 약사들이 분노와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약국은 150평. 1층 규모의 약국으로 오픈했으며, 일반의약품에 대해서만 박스형태로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약사회는 "약국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약사가 환자들에게 복약지도를 통해 의약품을 건네는 장소"라고 강조하고, "이런 일반 창고형 공산품 판매형태로 의약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약사라는 직업윤리에도 어긋나는 것이고, 약국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입장문에서 약사회가 이러한 형태의 약국에 반대하는 이유는 ▲약사의 전문성과 직능을 위협하는 구조▲법과 제도의 목적과 취지를 부정하는 편법 시도▲의약품 유통시장 왜곡과 오남용 우려▲대형 자본으로 인한 보건의료체계 붕괴 우려 등을 들었다.

약사회는 법적. 제도적인 문제점을 파악해 방안을 내놓고 약사직능과 국민건강을 훼손하는 시도를 끝까지 저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의약품의 특성상 일반 공산품을 창고형태로 판매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약국을 통해 판매하는 것은 약사 정체성과 약사윤리를 훼손하는 행위이므로, 해당 약국 약사와 적극적인 대화로 설득해보고, 법적이나 제도적으로 문제점을 통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창고형 약국뿐만 아니라 최근 일부 약국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의약외품 배송에 나서는 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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