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입냄새

사랑하는 사람 끼리라면 하루 종일 입을 맞대고 있어도 좋다. 입술의 감미로움에 더해 표현하기 힘든 달콤한 냄새. 연인의 냄새는 부모의 품 처럼 포근하기만 하다.
하지만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참을 수 없는 입냄새가 난다면 키스는 망설여 지고 마주 대하고 대화하는 것 조차 거북스럽다. 얼마전 경찰의 음주 단속이 냄새를 맡아 보고 할 때 한 경찰관이 “모든 냄새 중 가장 고통스러운 냄새는 구취”라는 말을 듣고 충분히 수긍이 같다. 그만큼 구취는 상대방을 괴롭게 한다.
만원버스에서 술취한 취객이 품어내는 술냄새는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고 역겹게 까지 한다. 사랑했는데 구취 때문에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연인들의 이야기는 안타까움을 준다. 부부간에도 심한 입냄새 때문에 갈라 섰다는 애기도 심심찮게 듣는다. 구취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입냄새는 충치나 치주병 등 구강병이 있으면 질병 부위의 세균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충치환자나 잇몸병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입냄새가 고약하다. 전신질환으로 소화기계에 이상이 발생하면 위장에 서식하는 미생물로 인해 입냄새가 날 수 있고 구강에도 이상없고 전신적인 질환도 없는데 냄새가 나는 것은 혀 뒷부분의 구강위생이 지극이 불량하기 때문이다.
입냄새는 전자식 검출기로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어 환자들이 자신이 얼마나 구취를 내뿜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구취는 치료 될 수 있다.
우선 치솔질이 중요하다. 치솔질만 열심히 해도 구취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구강병이 있는 경우 원인치료하면 된다. 전신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밖에도 심리치료가 있다.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 정도라면 지체없이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과 정기검진이다. 적어도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치과방문을 통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 치료해야 한다. 구취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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