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주권확보에 소극적"

잠복결핵감염검사 시약 등 부족…불안감 커져

산후조리원 집단발병 등으로 인해 결핵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최근에 잠복결핵감염검사 시약(PPD) 부족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장정은 의원(보건복지위원회)8일 결핵 BCG 백신과 잠복결핵감염검사 시약 (PPD)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어 정부가 백신주권확보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5세 미만 소아가 결핵균에 감염된 상태인지 판정하는 유일한 검사가 바로 투베르쿨린 결핵 피부반응검사인데 여기에 사용되는 시약이 PPD이다. 우리나라는 이 시약을 덴마크 SSI 회사에서만 단독으로 수입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 내부사정으로 PPD공급에 차질 및 지연이 발생했다.

지난 101일 질병관리본부는 이 시약을 10월초 40만명 분량을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덴마크에서 선적조차도 되지 않고 있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8월 말에 결핵 BCG피내용 백신 수입지연이 초래됐는데 이 회사 또한 덴마크의 SSI사이다. 이 당시에도 당초 3월에 들어와야 하는데 제조사 사정으로 지연됐고 아직까지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SSI사의 내부사정으로 수급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면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는 의견이다.

장정은 의원은 국민들은 정부의 이런 대응에 대해 불안해하고 이는 결국 정부 불신으로 이어진다. 제조사 사정으로 수급이 지연되고 있으면 다른 제품을 수입을 해서라도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국가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정부는 중장기적 재정투자 계획을 수립해서 하루빨리 백신주권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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