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만혼 증가 '원활한 임신' 걸림돌

[창간 49주년 기획 1/초저출산 해법 없나] 난임·불임 원인과 대책-김진영 강남차병원 여상의학연구소 교수

2011년 초산연령 30.3세 伊와 함께 '최고'초저출산 극복위한 사회적 배려 중요 

사회 전반적으로 길어진 교육 기간과 여성의 활발해진 사회 진출, 활동으로 인해 남녀의 평균 초혼 나이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4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를 보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2.2세, 여자가 29.6세로 20여년 전에 비해 각각 3.8세, 4.3세가 많아져 만혼현상이 두드러진 것을 알 수 있다.

만혼 현상과 함께 여성의 초산 연령을 고려해보지 않을 수 없는데 ‘OECD의 가족 데이터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여성이 첫 아이를 낳는 평균 연령은 한국이 30.3세로 나타나 이탈리아와 함께 가장 높았다’는 한 언론의 기사를 봤을 때 필자는 가장 먼저 만혼현상이 두드러진 사회분위기와 함께 ‘난임’을 바라보는 대중 시선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예로 만 35세에 결혼해 37세가 되던 해에 병원 문을 두드린 여성은 대학원 진학으로 인해 길어진 교육 기간과 치열했던 사회생활로 인해 결혼이 늦어졌다. 또 난임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에 있어 회사 구성원들의 눈치는 물론 바쁜 업무 시간을 쪼개거나 휴가를 내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만 35세에 임신을 한다고 해도 의학적으로 만 35세는 노산, 즉 고령임신이다. 35세 이상의 여성들은 자연임신 자체가 힘든 것은 물론 출산을 하기까지의 각종 위험인자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고위험 임신으로 분류되며, 난산, 조산,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임신중독증, 임신성고혈압, 염색체 이상아 및 기형아 출산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

이런 이유들로 지금 당장 임신 계획이 없더라도 고령임신이 예상된다면 결혼, 임신 전 단계에서부터 정기적인 운동은 물론 생활습관 개선, 혹시 모를 여러 성인병을 예방해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결혼 후 빠른 시일내에 부부 정밀 건강검진을 통해 가임력이나 생식능력의 문제를 조기에 확인하고 임신을 계획하기에 전문의와의 철저한 임신 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

더불어 ‘난임’을 바라보는 사회 인식의 변화 역시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난임 치료는 시험관아기시술을 예를 들자면 기본 혈액검사는 물론 난자 및 정자채취, 이식 등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일이 잦다.

맞벌이로 인해 워킹우먼의 경우 잦은 병원 방문으로 업무의 공백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공백으로 인해 직장 상사나 조직원들의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일과 임신을 놓고 중요 순위 또는 우선순위에 있어 고민하는 워킹우먼들 역시 많다.

개인의 행복의 기준은 누구나 다르지만 2세 계획이 있다면 이러한 일과 임신, 출산 사이의 중요 우선순위를 확고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난임 치료를 통한 임신과 출산은 ‘초저출산’현상을 보이는 대한민국에 있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 존립의 문제라고 까지 해설할 수 있다. 성공적인 난임 치료가 저출산 극복으로의 작지만 큰 해결방안이 되는 것이다.

난임 부부에게 있어 사회적 배려와 시선 변화가 필수적인 것이다.  해마다 늘어나는 난임 환자의 수에서 알 수 있듯 이제 난임은 숨기거나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사회 인식들이 하나, 둘씩 변화돼 가야만 원활한 난임 극복과 저출산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라고 필자는 감히 생각한다.

과거에 비해 초산의 나이가 늦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시대에 따라 고령 임신의 기준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자신감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초혼이 늦어고 결혼 후에도 초산의 나이가 늦어지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이는 세계적으로 각종 통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며, 이러한 현상에 따라 난임 극복을 위한 생식의학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어 멀지 않아 고령 임신의 기분은 만 40세로 바뀔 가능성 역시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난임치료 시술인 시험관아기시술도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 발전을 통해 과거와 달리 그 성공률이 매우 높아졌다.

조바심과 압박감은 몸을 위축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야기하므로 보다 긍정적인 마음과 자세로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 역시 늦었지만 늦지 않은 임신성공(난임 극복)과 건강한 출산(초저출산 극복)으로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