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물류시장의 확대에 따른 고성장이 예상되지만 대기업의 의약품 유통업 진출로 경쟁력이 약한 기전 중소 도매업체들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는 매년 6~9%대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 7.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의약품 유통 과정은 아직 많은 문제를 안고 있어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괄약가인하와 리베이트 쌍벌제 등을 강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한미FTA 발효와 글로벌시장 개방으로 업계는 거대 다국적 제약사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됐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비용우위 전략과 차별화 전략, 집중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용우위 전략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위한 공동화를 꼽았는데, 우리나라 기업의 전체 물류비용은 매출액의 8.37% 가량으로 일본의 4.77%와 비교하면 물류비용 부담이 과중하다는 것.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비용을 줄이는 것이 효율적으로, 의약품 물류는 개별물류에 의존하고 있고, 규모도 영세해 공동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차별화 전략으로는 의약품 보관 및 운송 과정에서 자동화된 온도관리 시스템과 고객 맞춤 재고관리 시스템, 출입보안(마약)의 완전성 및 최적의 위생관리 세분화된 온도 및 습도관리의 운영 매뉴얼과 시스템 구축 등이 꼽혔다. 의약품의 경우 일반 물류와는 달리 법에 의해 철저한 규제를 받고 있으며, 따라서 일반 공산품 등과는 차별화 할 필요가 있다는 것. 특히 바이오의약품 운송비용의 경우 일반제품 운송비의 7~8배 가량에 달하고 해마다 15~30% 가량 성장하고 있어 이에 걸맞은 물류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병원경영지원회사(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 이하 MSO)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MSO란 병·의원을 대상으로 의료행위와 관계 없는 경영 전반에 대한 서비스, 즉 구매와 인력관리, 진료비 청구, 마케팅, 재무, 인테리어, 홍보 등의 병원 경영에 대한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을 의미한다. 이러한 MSO의 출현은 도매업체에 새로운 성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으로, 병원 내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를 포함한 물적 자원의 보관과 이동을 위해 의료진과 도매업체, 자본투자자를 구성, 물적 자원의 구매, 보관, 이동, 폐기의 공급사슬관리를 최적화 해 비용절감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소 도매업체와 가장 관련이 깊은 물류공동화를 위한 법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보고서는 “물류공동화는 사실상 위탁 도매업소에 대한 관리약사 제도에 관한 개정이 빠져있는 등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의 미비 등으로 시행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 물류산업의 효율와 및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해 물류공동화인증제도를 실시하고 그에 따른 정부지원 및 우대조치를 통해 공동물류 활성화에 일정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