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후 재활, 치료만큼 중요한 '입원 환경'

피로·통증·수면장애 등 후유증 관리 필요…재활운동부터 식사·휴식·정서적 안정까지 살펴야

이호준 진료원장

암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마쳤다고 해서 곧바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치료 과정에서 저하된 체력과 근력, 지속되는 피로와 통증, 수면장애 등으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암 치료 이후에는 환자의 신체 기능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맞춘 재활과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입원 재활을 고려한다면 제공되는 치료 프로그램뿐 아니라 식사와 운동, 휴식, 정서적 안정 등 입원 생활 전반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구달서 당당한방병원 이호준 진료원장은 "암 환자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환자별 신체 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따라 운동 강도와 방법을 조절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의 근력과 관절 가동범위, 통증, 부종 등을 평가한 뒤 가벼운 걷기와 관절 운동부터 근력 운동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치료 과정에서 저하될 수 있는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유지·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체 회복과 함께 심리적 안정도 중요한 관리 요소다. 암 치료 이후에는 우울감과 불안, 수면장애 등 정서적 어려움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환자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인지, 가벼운 산책이 가능한 공간이 마련돼 있는지, 정서적 안정을 돕는 활동이 운영되는지도 입원기관을 선택할 때 고려할 만하다.

진료 체계와 의료진 간 협진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암 치료 이후 나타나는 증상은 암종과 치료 이력, 환자의 전신 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이력은 물론 피로와 통증, 식욕 저하 등 현재 호소하는 증상과 복용 약물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이 진료원장은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와 한의사의 협진을 통해 환자의 암종과 치료 단계, 기존 치료 이력 및 전신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치료 후 나타나는 불편을 살피고 환자 상태에 따라 보조적 관리의 적용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암 치료 이후에는 환자마다 나타나는 불편과 회복 과정이 다르다"며 "특정 치료 한 가지를 강조하기보다 입원 생활 전반이 환자의 상태에 맞게 이뤄지는지, 의학과 한의학 진료가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며 운영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