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 UAE 버질 병원 아부다비와 AI 심전도 임상검증·시범도입 업무협약
버질 그룹 미래 전략 '버질 2.0' 발맞춰 AI 심전도 판독 보조 솔루션 시범 도입
임상·연구·규제 망라한 공동 워킹그룹 가동… 학술교류·공동 임상연구 병행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알피(대표 김중희)가 UAE 유력 의료기관과 손잡고 AI 심전도 판독 보조 기술의 중동 임상검증과 시범 도입에 나선다.
알피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 퓨처 헬스 서밋 2026'에서 버질 병원 아부다비(Burjeel Hospital Abu Dhabi)와 'ECG Buddy' 시범 도입 및 임상검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원익 주UAE 대한민국 대사와 버질 홀딩스(Burjeel Holdings) 샴시르 바얄릴(Shamsheer Vayalil) 회장이 임석했으며, 버질 병원 아부다비 아시크 모이딘(Ashiq Moideen) 원장과 알피 김중희 대표이사가 서명했다.
버질 병원 아부다비는 UAE 주요 민간 의료그룹 버질 홀딩스 산하 병원으로, 최근 GCC 지역 최초로 AI 기반 심혈관 조영술 검사실(Cath Lab)을 도입하는 등 첨단 심혈관 진료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임상 우수성 강화와 의사결정 가속화를 추구하는 버질 그룹의 혁신 전략 '버질 2.0'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양 기관은 버질 병원 아부다비 내 ECG Buddy 시범 도입과 함께 익명화 심전도 데이터를 활용한 후향적·전향적 임상검증 연구를 추진한다. 연구에서는 ▲진단 정확도 ▲민감도·특이도 ▲워크플로우 효율성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해 현지 의료 환경에서의 성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임상·연구·규제·IT·사업 부문 인력이 참여하는 공동 워킹그룹을 꾸려 연구 설계와 임상 워크플로우 검토, 현지 규제 요건 분석 및 후속 단계를 주도한다. 아울러 한·UAE 의료·기술 전문가 간 공동 임상연구, 학술 논문 발표, 지식 교류 등 협력 기회도 함께 모색한다.
ECG Buddy는 심전도를 AI로 분석해 부정맥 등 심장 리듬 이상을 식별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 정보를 추가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의 판독과 임상적 판단을 보조하는 솔루션이다. 심장 진료에서는 첫 심전도 판독이 환자의 전체 진료 경로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초기 평가 단계에서 의료진이 신뢰도 높은 판단을 내리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ECG Buddy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2등급 디지털 의료기기이며, 유럽 CE 마킹을 획득했다. 현재 국내 150여개 병원에 도입돼 월 30만건 이상의 심전도를 분석하고 있다.
알피 김중희 대표이사는 "버질 병원과의 협력은 AI 심전도 판독 기술을 새로운 임상 환경에 적용하고 심혈관 진료 지원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알피의 기술력과 버질의 앞선 임상 역량을 결합해 의미 있는 임상 근거를 축적하고, AI가 의료진의 심혈관 위험 식별과 의사결정을 돕는 방식을 함께 탐색해 중동 지역 AI 기반 심장 진단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버질 병원 아부다비 심장내과 과장 조지 토마스(Georgie Thomas) 중재심장 전문의는 "심장 진료에서 초기 평가 단계의 판단이 환자 여정 전체를 좌우한다. AI는 의료진이 핵심 진단 신호를 더 일찍 포착하고 보다 근거 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도울 수 있다"며 "다만 어떤 기술이든 실질적인 임상 가치를 내려면 엄격한 검증과 기존 진료 경로로의 책임 있는 통합이 필수며, 이번 협력을 통해 혁신이 조기 발견과 적시 개입, 더 나은 환자 결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버질 병원 아부다비 한국관(Korean Pavilion) 박지순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한국은 의료기술과 임상 혁신에서 큰 진전을 이뤘고, 이번 협력은 그 전문성을 UAE에 들여올 기회"라며 "양국 의료 시스템 간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개발된 AI 기술이 임상 현장을 지원하고 지식 교류를 강화하며 역내 환자 진료를 개선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양 기관은 임상 결과와 현지 규제 승인, 합의 조건에 따라 버질 그룹 산하 병원 전반으로의 확대와 GCC 및 MENA 지역 내 추가 사업 기회 발굴에 뜻을 모았다.
이달 사우디 SFDA 판매허가(MDMA)를 획득한 알피는 한국, 유럽, 호주, 베트남, 대만에 이어 중동에서도 현지 근거 기반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알피는 ECG Buddy와 검진 특화 ECG Buddy Clinic, 연구용 ECG Buddy Research를 공급 중이며, 상세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문의는 메일로 접수 가능하다.
이번 협약은 식약처 인허가와 유럽 CE 인증, 국내 150여개 병원 도입으로 입증된 알피의 기술력이 사우디 SFDA 허가에 이어 UAE 유력 병원과 손잡고 중동 임상 현장에 안착하는 실질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 외교 지원과 양국 전문가 협력을 토대로 진행되는 이번 시범 도입과 연구는 현지 임상 근거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버질 그룹 병원들과 GCC 및 중동·북아프리카(MENA) 전역으로 국산 의료 AI 솔루션이 확산되는 탄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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