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덴탈, 베트남 시장 공략…하노이서 의료진 180명 만났다

진흥원, 한-베 치과의료기기 교육·심포지엄 개최…임상 술기부터 제품 전시까지

 

국산 치과의료기기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의료진과의 접점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내 치과의료기기의 임상 교육과 제품 전시,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연계한 행사를 열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상백)은 한국AI의료헬스케어연구원(KOAIM)과 함께 지난 1~2일 베트남 풀만 하노이 호텔에서 '한-베트남 치과 의료기기 글로벌 교육훈련'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현지 핵심 치과의료진을 비롯해 치과의사와 기업 관계자 등 약 180명이 참여했다.

첫날에는 현지 핵심 치과의사 30여 명을 대상으로 핸즈온 교육이 진행됐다. 오스템임플란트, 티에네스, 아이오바이오 등 3개 기업이 주요 제품과 임상적 활용 사례를 소개했으며, 전남대학교치과병원 박홍주 교수가 직접 국내 임상 술기 교육을 진행했다.

단순 제품 설명에 그치지 않고 의료진이 직접 실습한 뒤 양국 의료진이 시술 결과와 임상 케이스를 함께 분석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현지 의료진은 한국의 최신 치과의료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베트남의 한 치과의사 관계자는 "한국의 최신 치과의료 기술을 직접 체험해보니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향후 한국 의료진과 학술·임상 교류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둘째 날에는 약 150명의 현지 치과의사와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베 치과의료기술 심포지엄과 전시 쇼케이스가 열렸다. 심포지엄에서는 양국의 최신 치과 임상 경험과 차세대 치료 프로토콜이 공유됐다.

주요 강연은 ▲임플란트 연조직 합병증 관리 ▲치과 원가이드 시스템 구축 ▲CT를 활용한 임플란트 식립 수술 ▲투명교정 시스템을 활용한 심미성 및 기능적 교합 최적화 ▲양악 디지털 워크플로우 솔루션 등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박홍주 교수가 CT 기반 임플란트 식립 수술을, 대한심미치과학회 장원건 부회장이 투명교정 시스템을 통한 치료 전략을 각각 소개했다.

행사장에서는 참가 기업들의 제품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현지 의료진은 전시 부스를 찾아 제품의 임상 적용성과 기술 수준을 확인했으며, 국내 기업들은 현지 의료환경에 맞는 활용 방안을 설명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통해 유통망 확보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편, 베트남은 의료기기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치과 임플란트 수입에서 한국이 25.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할 만큼 국산 치과의료기기에 대한 현지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치과 시장 역시 2024년 42억1000만달러에서 2030년 55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의료기기 수출액 1억9924만달러 가운데 치과 분야가 35% 이상을 차지하는 등 주요 수출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진흥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베트남을 아세안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기업의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연계해 국내 치과의료기기의 임상 활용도를 높이고 실제 수출과 유통망 확대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완섭 진흥원 의료기기산업지원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치과의료기기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치과 분야를 넘어 다양한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