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부천병원 최윤영 교수,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 '최우수 연제상' 수상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가 9월 17~19일 열린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 'KINGCA WEEK 2026'에서 '최우수 연제상(Plenary Oral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29개국에서 총 996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최 교수의 연구는 전 세계에서 접수된 361편의 초록 가운데 최우수 연제상으로 선정된 3편에 포함됐으며, 해당 부문에서 국내 연구로는 유일하게 수상했다.

최 교수는 '위암 종양미세환경의 초고해상도 공간 지도'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윤진아·김희경·조인 교수,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김기태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수진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종양 조직 전체의 평균적인 유전자 발현을 살펴보는 기존 분석 방식은 위암의 분자적 특성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지만, 그 신호가 조직 안의 어디에서 나오는지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 면역세포가 종양 가까이에 있는지, 서로 모여 어떤 구조를 이루는지 등을 이해하려면 세포의 위치 정보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이에 연구팀은 조직 속 세포가 어디에 있고 어떤 유전자를 발현하는지를 함께 읽어내는 '초고해상도 공간전사체 분석'을 적용했다. 서로 보완적인 두 가지 기술을 활용해 한국인 위암 환자 66명의 종양 조직에서 약 400만개 미세 영역의 유전자 발현을 분석하고, 48개 위암 조직에서는 약 140만 개 세포의 종류와 위치, 유전자 발현 특성을 정밀하게 살폈다. 이를 통합해 종양과 주변 세포의 분포, 위치별 유전자 활동을 함께 담은 공간 지도를 구축했다.

분석 결과, 위암의 면역 환경은 면역 반응의 활성 정도와 면역세포의 공간적 조직화 양상에 따라 서로 다른 특징을 보였다. 면역 반응과 관련된 '인터페론' 신호가 높더라도, 면역세포가 모여 조직화된 면역 거점을 이루는 '3차 림프구조'가 잘 형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조직화된 3차 림프구조가 관찰된 환자군에서는 더 양호한 생존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암 관련 섬유아세포가 종양의 경계 부위에 주로 분포하며, 이들 세포가 많을수록 종양 가까이에서 관찰되는 면역세포가 적은 경향을 확인했다. 이러한 공간적 분포는 섬유아세포가 면역세포의 종양 접근을 제한하는 '면역 장벽' 형성에 관여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국내외 위암 환자 1,209명의 기존 유전자 발현 자료를 추가 분석해, 섬유아세포와 면역세포 관련 신호 사이 연관성이 다른 환자 집단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최윤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위암 조직을 세포 수준까지 정밀하게 분석해, 세포의 위치와 유전자 활동을 함께 담은 공간 지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공간적 특징이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예측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면역세포의 종양 접근을 개선하거나 3차 림프구조 형성을 유도하는 맞춤 치료 전략을 연구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과 ㈜포트레이의 협력을 통해 수행됐다. 최 교수는 한국연구재단 개척연구사업과 핵심연구사업에 이어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심화) 과제를 잇달아 수주하며, 위암 중개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