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이다. 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지기능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질환으로 '뇌졸중'을 빼놓을 수 없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발생하는 뇌졸중은 단순히 팔다리의 마비만 남기는 질환이 아니다. 뇌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기억력과 판단력, 집중력 등 다양한 인지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뇌졸중 이후 혈관성 인지장애나 치매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발병 이후 적절한 치료와 재활을 통해 후유장애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 치료는 급성기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다. 손상된 뇌가 새로운 신경 연결을 형성하고 기능을 재조직하는 '뇌가소성'은 뇌졸중 초기, 특히 발병 후 수개월 동안 활발하게 나타난다. 이 시기에 환자의 상태에 맞는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시행하면 편마비뿐 아니라 보행, 연하, 언어, 인지기능 등의 회복을 촉진하고 일상생활의 독립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등에서 급성기 치료를 마친 뒤 회복 단계에 접어든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재활의료기관은 발병이나 수술 이후 기능 회복이 필요한 시기에 집중재활을 제공해 장애를 최소화하고, 환자가 일상과 지역사회로 원활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의료기관이다.
재활의료기관에서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등 여러 전문 인력이 다학제적으로 환자를 평가하고 치료한다. 운동기능뿐 아니라 일상생활동작, 연하·언어장애, 인지기능 등 환자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다. 현재 재활의료기관 수가제도에서는 환자별 통합재활계획에 따라 하루 최대 4시간 한도 내에서 집중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재활의료기관인 인천 서송병원 성민용 부원장은 "뇌졸중은 운동기능 장애뿐 아니라 기억력과 판단력 등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라며 "급성기 치료를 마친 뒤에도 환자의 상태에 맞는 재활치료가 지체되지 않고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뇌 회복이 활발한 초기에는 신체기능과 인지기능을 함께 평가하고 집중적으로 재활하는 것이 향후 일상생활의 독립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뇌졸중 이후의 재활은 단순히 다시 걷는 것을 넘어 환자가 자신의 일상과 역할을 되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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