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F(금속유기구조체)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랩인큐브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6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자사 원천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상용화하는 데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기념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 주관으로 진행됐다. 산업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한 기업과 연구자들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는 기술개발인의 날이 법정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 개최됐다.
행사에는 한성숙 국무총리를 비롯한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정부포상 55점이 수여됐다. 단체 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기업은 랩인큐브를 포함해 8곳이다.
랩인큐브는 기존에 연구개발 중심으로 활용돼 온 MOF를 대량생산이 가능한 소재로 발전시키고 실제 산업 및 생활 제품에 적용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MOF는 금속과 유기 분자를 연결한 다공성 구조의 신소재로, 기체나 특정 분자를 선택적으로 흡착·저장·분리할 수 있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높은 기술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MOF는 대량생산에 필요한 공정 확보와 생산비용 절감, 품질관리 등의 문제로 그동안 생활 제품에 폭넓게 적용되기 어려웠다. 랩인큐브는 자체 양산 공정 기술을 구축하고 품질 표준화를 진행해 소재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촉매와 흡착재, 정제 소재 등 수입 비중이 높은 분야의 국산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전략산업에 필요한 핵심 소재의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전과 환경 분야에서 대표적인 성과로는 공기청정기용 VOCs 흡착 소재가 있다. 랩인큐브가 개발한 소재는 2025년부터 LG전자 공기청정기 필터에 적용되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의 양산 라인에 정규 공급되면서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기술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용·의료 분야에서는 MOF 기반 스킨부스터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국내 판매에 이어 해외 직·간접 수출과 유통망 확대에도 나서면서 K-뷰티의 해외 시장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하나의 원천기술을 서로 다른 산업 분야에 접목해 제품군을 확장하고 매출을 창출하는 구조가 회사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 랩인큐브는 최근 15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사업 성장과 함께 인력 채용을 확대하면서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나서고 있다.
이번 표창은 소재 연구에 국한되지 않고 개발된 기술이 양산과 제품 적용을 거쳐 매출과 수출, 고용으로 이어진 전 과정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창업 5년여 만에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며 국내 산업기술 혁신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경민 랩인큐브 대표는 "기술개발인의 날이 법정 국가기념일로 처음 개최된 자리에서 수상하게 돼 더욱 뜻깊다. 연구실에서 시작한 소재를 국민들이 실제 사용하는 제품으로 연결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MOF는 반도체 공정가스 정제뿐 아니라 제습과 에너지 절감, 항산화 성분 보호, 염증신호물질 흡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며 "원천소재 국산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 소재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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