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수정(IVF) 과정에서 난소 반응이 낮아 반복적인 주사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난소 자극 주사 횟수를 기존 평균 11회에서 4회까지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난소 자극 요법의 효과가 확인됐다.
잠실차병원 난임센터 신지은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난소 반응 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CFA 플레어(CFA flare) 요법'의 효과를 평가한 결과, 기존 치료법에 비해 주사 횟수를 유의하게 줄이면서 적절한 난소 자극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차병원 계열의 호주 시티퍼틸리티(City Fertility)와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 연구진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보조생식 및 유전학 저널(Journal of Assisted Reproduction and Genetics)'에 게재됐다.
체외수정 과정에서는 여러 개의 난포를 성장시키기 위해 과배란 유도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난소 반응이 낮은 환자는 난포가 충분히 성장하지 않아 치료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이러한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이면서도 난소 자극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31~41세 난소 반응 저하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한 그룹에는 장기 지속형 난포자극호르몬인 코리폴리트로핀 알파(Corifollitropin alfa, CFA)와 비강용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nRH) 작용제를 병용하는 CFA 플레어 요법을 적용했다.
다른 그룹에는 현재 활용되고 있는 GnRH 길항제(Antagonist) 요법을 적용했다. 분석 결과 CFA 플레어 요법을 받은 환자의 평균 주사 횟수는 4회로 나타났다. 기존 GnRH 길항제 요법을 받은 환자의 평균 11회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CFA 플레어 요법이 난소 반응 저하 환자에서 적절한 난소 자극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반복적인 주사 치료에 따른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치료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기 지속형 난포자극호르몬을 활용해 난포자극호르몬(FSH) 주사 횟수를 줄이고, GnRH 길항제 주사를 생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의 치료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20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무작위 대조 연구인 만큼, 실제 임상에서 폭넓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지은 교수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의학·보건대 임상의학부와 시티퍼틸리티에서 1년간 해외연수를 마치고 지난 9월 1일부터 진료를 재개했다.
신 교수는 이번 연수를 통해 다양한 난임 환자 사례를 경험하고 최신 연구 동향을 살펴보며 난임 치료에 대한 임상적 시야를 넓혔다.
신지은 교수는 "해외연수를 통해 다양한 환자 사례를 접하고 최신 연구 동향을 살펴보며 난임 치료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며 "그동안 쌓은 임상 경험과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잠실차병원 난임센터를 찾는 환자들에게 각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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