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젊은 층도 방심 금물… 과로와 면역력 저하가 부르는 '안면마비' 경고등

                                바를정한방병원 정인호원장 (출처=바를정한방병원)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안면마비(구안와사)가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취업 준비, 잦은 야근,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7번 뇌신경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몸속에 잠복해 있던 단순포진 바이러스(HSV-1)나 대상포진 바이러스 등이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활성화되어 신경을 손상시키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젊은 층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도 단순한 피로 누적으로 치부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얼굴이 본격적으로 비뚤어지기 며칠 전부터 귀 뒤쪽의 뻐근한 통증(이통), 혀의 미각 저하, 눈 밑 떨림, 물을 마실 때 입꼬리로 물이 새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바를정한방병원 정인호 원장은 "젊은 층은 신체 회복력이 좋다는 생각에 초기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지만, 안면마비는 발병 후 72시간 이내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신경 손상이 깊어져 안면 비대칭이나 연합운동 같은 영구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양•한방 병행 치료의 우수성은 국제 학술 연구를 통해서도 객관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SCI급 국제 학술지 '근거중심 보완대체의학지(eCAM)' 및 국내외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 연구에 따르면, 급성기 스테로이드 단독 투여군보다 침 치료 및 한약을 병행한 양•한방 통합 치료군에서 안면 신경 마비의 완전 회복률이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완치까지 걸리는 기간 역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방 약물이 신경 부종과 염증을 빠르게 억제하면, 침과 한약 치료가 안면부 미세 혈류 순환을 촉진하고 신경 재생을 도와 치료 시너지를 내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급성기에는 염증과 부종을 빠르게 줄여주는 약물 치료와 함께, 손상된 신경 재생을 돕고 마비된 안면 근육의 기능 회복을 촉진하는 한방 치료를 병행하는 한양방 통합 케어가 과학적으로도 검증된 효과적인 접근법"이라며 "평소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로 면역력을 관리하고, 전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