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화장품 수출 13억弗 돌파 '사상 최대'

전년 동월대비 52.1%나 급증… K-뷰티 인지도 제고 성장 견인
亞 넘어 북미·유럽 등 글로벌 유통망 확장, 수요 증가로 이어져

산업자원통상부 제공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특수와 K-소비재 선전에 힘입어 3개월 연속 900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8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68.7% 증가한 98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고 무역수지는 347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분야는 K-뷰티를 대표하는 화장품 산업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8월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52.1% 급증한 1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8월 실적 중 사상 최대치다. 과거 8월 수출액(2024년 8억2000만달러, 2025년 8억6000만달러)와 비교하면 불과 1~2년 사이에 시장 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화장품 수출 성장은 글로벌 시장 내 K-뷰티에 대한 인지도 제고와 브랜드 선호도 상승이 주효했다. 주력 시장이었던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전역으로 유통망이 확장되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바이오헬스(14억1000만달러, +22.3%), 농수산식품(9억8000만달러, +1.5%)과 함께 소비재 분야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주요 수출국의 고른 상승세가 돋보인다. 북미 시장에서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 입점이 본격화되면서 대미국 화장품 수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유럽(EU) 역시 세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신흥 주력 시장으로 부상했고, 중국 또한 완만한 회복세를 더하며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자동차와 선박 등 전통 모빌리티 품목이 휴가철 조업일수 감소와 생산 차질로 일시적인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반해 화장품을 포함한 소비재의 활약은 한국 수출의 체질 개선을 증명해 냈다. 반도체 등 IT 첨단산업의 강세에 소비재 수출 호조가 더해지며 수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대폭 강화된 것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8월 수출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는 가운데, 반도체 외 품목 수출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우리 수출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며 "다만 미·EU 통상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기업 수출환경을 면밀히 점검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혜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