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종사자 2명 중 1명 '대사증후군'… 비농업인보다 유병률 7.1%p 높아

KMI,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연령 통제 후에도 비만·고혈압·당뇨병 위험군 월등

농업 종사자의 대사증후군 보유율이 동일 연령대의 비농업인보다 크게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고령화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농업인의 만성질환 부담이 상당해 직업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예방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KMI한국의학연구소가 2022~2025년 전국 건강검진 수검자 364만 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령 분포를 동일하게 조정한 농업 종사자의 대사증후군 보유율은 49.8%로 비농업인(42.7%)보다 7.1%p 높았다. 주요 질환별 유병률 역시 고혈압(47.8%), 당뇨병(25.9%), 비만(45.8%) 등 전 영역에서 농업 종사자가 비농업인을 크게 앞섰다.

특히 농업 종사자는 현재 흡연율(30.3%)과 주 5회 이상 고빈도 음주율(16.5%)이 비농업인 대비 최대 6.3배 높았으며, 규칙적인 유산소·근력 운동 준수율은 오히려 낮았다. 육체노동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구조화된 운동 부족과 생활습관 위험요인이 복합 작용한 결과다. 진단 후 약 복용 등 치료 지속성은 95% 이상으로 높았으나, 스스로 질환을 인지하고 조기 치료에 진입하는 단계의 사각지대는 여전했다.

KMI 연구진은 현재 여성 농업인에 한정된 국가 특수건강검진 제도를 남성을 포함한 전체 농업 종사자로 확대하고, 근골격계·심혈관 정밀검사 인프라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예방적 건강관리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유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