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눈앞 캄캄?… 미주신경성 실신, 골절 등 2차 낙상 사고 주의

으뜸 정형외과 김우엽 원장 "타박상 입었다면 통증 없더라도 정밀검사를"

최근 건강 관리를 위해서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 테니스 등 에너지를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사용하는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운동 중 갑자기 눈앞이 급격히 어두워지면서 쓰러지는 '미주신경성 실신'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운동 중 발생하는 실신은 무방비 상태로 바닥이나 기구에 부딪혀 2차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계에 불균형이 생기며 발생한다. 운동 중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체력 소모를 하거나, 근육 파열 및 인대 손상과 같은 급성 통증이 발생할 경우,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게 되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쓰러질 때의 충격이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손을 짚거나 몸을 웅크려 충격을 완화하지만,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는 신체를 보호하려는 방어 기제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맨땅이나 딱딱한 운동 기구에 그대로 부딪혀 척추, 손목, 고관절 등에 중증 골절을 입거나 관절 탈구, 십자인대 파열 등 치명적인 부상으로 직결될 위험이 매우 높다.

으뜸 정형외과 김우엽 원장

으뜸 정형외과 김우엽 원장은 "자신의 체력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동은 근골격계에 단순한 무리를 주는 것을 넘어, 극도의 피로와 급성 통증을 유발해 미주신경성 실신을 촉발하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운동 중 실신으로 인한 낙상은 체중이 실린 채로 꺾이거나 부딪히기 때문에 뼈와 관절에 심각한 손상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운동 중 식은땀이 비 오듯 쏟아지거나 어지럼증, 시야가 급격히 좁아지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하던 동작을 멈추고 제자리에 눕거나 다리를 올려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타박상을 입었다면 당장 큰 통증이 없더라도 미세 골절이나 인대 손상이 숨어있을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통해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혜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