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몸에 영구적인 문신이나 표식을 새기지 않고도 정확한 치료가 가능한 기술적 근거가 마련됐다.
강북삼성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연구팀(이준복, 한수철, 남희림, 조진동, 이혜빈 교수)은 차세대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SGRT) 시스템의 기하학적 정밀도 및 실시간 호흡 추적 성능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고 밝혔다.
유방암 방사선 치료 시 심장과 폐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 숨을 참는 심흡기 호흡정지법이 사용되는데, 기존에는 정확한 위치 잡기를 위해 피부 표식이나 별도 센서 착용이 필수적이었다. 반면 차세대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는 3D 입체 카메라와 열 감지 영상으로 피부 표면을 실시간 추적해 환자 불편을 최소화한다.
연구팀이 인체 및 호흡 움직임을 구현한 특수 모형(팬텀)으로 검증한 결과, 차세대 시스템은 위치 재현성 편차가 0.7mm 이내로 나타났다. 기존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 시스템과의 비교에서도 오차가 1mm 이내에 불과해 동등한 수준의 높은 정밀도를 보였다. 실시간 호흡 추적 평가에서도 기존 센서 기반 장비와 호흡 진폭 차이가 0.3mm 미만으로 정밀성을 입증했다.
강북삼성병원 이준복 교수는 "차세대 표면 유도 시스템이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이면서도 기존 방식과 동일한 수준의 정밀성을 갖췄음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남희림 교수는 "향후 폐암, 간암 등 호흡 조절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타 장기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방사선 물리 및 화학(Radiation Physics and Chemistry)'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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