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혈관중재학회 새 출범…장기육 회장·구본권 이사장 '투톱' 체제

표준진료지침 확립·AI 시대 대응·국제 경쟁력 강화 제시

국내 심혈관 중재시술을 이끌어온 대한심혈관중재학회가 TAVI(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 분야 개척자 장기육 교수와 관상동맥 생리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구본권 교수를 각각 회장과 이사장으로 선임하며 새 집행부를 출범시켰다. 학회는 표준진료지침 마련과 국제 교류 확대, AI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 전략을 통해 'K-중재시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KSIC)는 제16대 회장에 장기육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이사장에 구본권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사장 임기는 2026년 7월부터 2028년 6월까지 2년이며, 회장 임기는 2026년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 1년이다.

장기육 신임 회장은 국내 구조심질환 중재시술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다. 2012년부터 1,000례 이상의 TAVI 시술을 집도했으며, 국내 최초로 경대정맥 접근 대동맥판막삽입술(Transcaval TAVI)을 성공시키는 등 고난도 판막 중재시술 발전을 이끌어 왔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년도 기초연구사업 리더연구자(유형A)에 응용의학 분야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죽상동맥경화반 퇴행 유도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심혈관질환 치료 전략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장 회장은 "심혈관질환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에 학회를 이끌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심혈관 중재술의 표준진료지침을 확립하고 세계 유수 학회와의 교류를 확대해 대한심혈관중재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구본권 신임 이사장은 관상동맥 생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22년 세계적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발표한 FLAVOUR 연구를 통해 관상동맥 중등도 협착 환자의 치료 전략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며 심장 중재시술 분야의 새로운 표준 정립에 기여했다.

또한 2011년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침습적 검사 없이 관상동맥 협착의 기능적 중증도를 평가하는 심장혈류검사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러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제14회 아산의학상 임상의학부문을 수상했다.

구 이사장은 취임과 함께 ▲회원이 자부심을 느끼는 학회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일하는 학회' ▲아시아·태평양을 선도하는 허브 학회 ▲AI 시대와 미래 의료산업을 준비하는 학회 ▲회원과 국내외 의료계를 연결하는 학회 등 5대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앞에서 이끄는 리더보다 회원과 학회,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더 따뜻하고, 더 강하며, 미래지향적인 대한심혈관중재학회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1997년 창립된 대한심혈관중재학회는 심장 및 혈관질환의 중재적 치료와 연구 발전을 위해 설립된 학술단체다. 급성 심근경색 응급진료체계 구축과 고난도 스텐트 시술 등 국내 중재시술 발전을 주도해 왔으며, 심혈관중재시술 인증의·인증기관 제도 운영,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 대국민 심혈관질환 예방 캠페인 등을 통해 학술과 임상 발전에 힘쓰고 있다.


김아름 기자

보건신문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