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옆구리 통증 호소… 응급실 울리는 '요로결석' 경보령

서울리더스비뇨기과 목동점 윤지환 원장 "수분 부족과 직결… 물 자주 마시는 습관 중요"

서울리더스비뇨기과 목동점 윤지환 원장

최근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는 요로결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매년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7~8월에 환자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다. 특히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폭염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초여름부터 병원 응급실에 비상등이 켜지는 추세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소변이 지나가는 길에 돌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여름에 유독 환자가 몰리는 이유는 수분 부족과 직결된다. 기온이 올라가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이 급격히 줄어들고 소변이 농축된다. 이로 인해 소변 속 칼슘, 수산, 요산 등의 성분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서로 뭉치면서 단단한 결석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강한 햇빛으로 인한 비타민 D 합성 증가도 소변 내 칼슘 배출을 늘려 결석 생성을 부추긴다.

요로결석의 대표적 증상은 산통에 비견되는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돌이 가느다란 요관을 막으면 신장이 부어오르며 신경을 강하게 자극하기 때문이다. 통증은 하복부나 음낭 쪽으로 뻗치기도 하며, 소화기관 신경과 연결돼 있어 구역질이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결석이 요로 벽에 상처를 내 혈뇨를 보거나 빈뇨, 잔뇨감 같은 배뇨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을 억지로 참거나 방치하면 치명적이다. 결석이 소변 흐름을 장기간 차단하면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 발생하고, 이는 영구적인 신장 기능 저하(신부전)로 이어진다. 

더불어 고인 소변에 세균 감염이 일어나면 급성 신우신염이나 전신에 염증이 퍼지는 치명적인 패혈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맥주를 많이 마셔 소변발로 돌을 뺀다는 민간요법은 위험한 오해다. 알코올은 일시적인 이뇨 작용을 일으킬 뿐, 분해 과정에서 몸속 수분을 빼앗아가 오히려 심한 탈수를 유발하고 소변을 더 농축시킨다. 게다가 맥주 속 퓨린 성분은 결석의 주원료가 되므로 돌을 더 키우는 악영향을 미친다. 결석 배출과 예방을 위해 마셔야 할 것은 술이 아니라 오직 순수한 물이다.

서울리더스비뇨기과 목동점 윤지환 원장은 "치료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크기가 4~5mm 미만으로 작다면 하루 2.5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며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자연 대기 요법'을 쓴다. 반면 돌이 크고 통증이 심하면 몸 밖에서 충격파를 쏘아 돌을 부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도로 내시경을 삽입해 레이저로 깨뜨리는 '요관경하 배석술' 등 의학적 시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로결석은 5년 이내 재발률이 약 50%에 달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확실한 방법은 하루 물을 정기적으로 나누어 마시는 것이다. 또한 소변 내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레몬, 오렌지 등)을 섭취하고, 칼슘 배출을 촉진하는 나트륨(짠 음식)과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과감히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윤지환 원장은 "폭염 속 옆구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지 말고 즉시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는 작은 습관과 식단 관리 등 생활 속 실천이 여름철 지옥 같은 결석 통증을 막아내는 현명한 방패다"고 전했다.
 


민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