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에이징·저속노화' 열풍고령친화식품 성장 견인
[2026년 창간 60주년 기획특집/ 보건산업 60년, 미래를 가다] 고령친화식품 시장 확대
2023년 제조업 규모 5조6262억원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제도' 운영
연구·개발 지원사업 확대 필요
인지도 제고 위해 다각적 홍보 추진
건강하게 나이듦을 지향하는 '웰에이징'과 '저속노화' 등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20대부터 고령층까지 많은 관심을 받으며 고령친화산업이 급부상 중이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현재, 고령층에 들어서는 베이비 부머 세대에서는 전체 가구 대비 순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다. 이러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용품이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소비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크다. 이러한 경향은 관련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로 나타나기도 한다.
고령친화산업의 성장은 단순히 치료에 도움을 받기 위한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시 위한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자용이 아닌 고령층의 건강 관리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생체 데이터 관리, 건강 상태에 맞는 맞춤형 식단 소비, 온라인 구매 등 고령층에서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 또한 기능성·특화 식품이나 음료 등을 출시하며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건강한 고령자의 증가는 고령가구 비중과 고령가구 증가로 이어지면 간편식(HMR)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향후 고령친화식품 B2C 수요 증가와 관련 식품 제조업체들의 신제품 연구개발이 이어지며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반면 고령자의 특성(저작, 연하, 소화기능 저하)을 고려한 제품 시장은 성장이 아직까지 더딘 편이다.
현재 고령자만을 위해 제조된 '고령친화식품' 표시가 있는 전용제품 시장은 시설 납품용과 급식 서비스 시장을 중심으하고 하고 있으며 소비자 판매용 제품의 경우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고령친화식품은 연하식 중심에서 단백질 보강 식품, 기능성 간편식,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현재 식품기업들이 고령층의 영양과 식습관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고령층의 식생활 만족도 제고와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품목이 더욱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고령친화식품의 성장을 위해서는 관련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연구개발과 제품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친화식품 시장은 127억8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5년 전인 2021년(2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50배 증가한 수치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소기업이 생산의 65%를 차지했다. 매출은 대기업 37.1%, 중소기업 35%, 중견기업 27.9%로 고르게 분포됐다. 이는 제도가 기업 유형 전반에 균형 있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만 놓고 보더라도 관련 산업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2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고령친화식품 제조업 규모는 5조6262억원으로 2022년 대비 14.0% 증가했다.
2023년 고령친화식품 제조업의 카테고리별 규모는 절임류, 간식류, 빵류, 면류 등의 식품류 추정 생산 규모가 3조9264억원으로 2022년 대비 20.0% 증가했다.
또 고령친화 식품 제조업의 건강기능식품과 건강보조식품 추정 규모는 7282억원으로 2022년 대비 44.7% 증가했다. 고령친화식품 제조업 즉석식품류 추정 규모는 1191억원으로 2022년 대비 65.3% 증가했다. 고령친화식품 제조업 음료류 추정 규모는 8524억원으로 2022년 대비 21.7% 감소했다.
정부는 고령친화산업의 범위를 의료용품, 일상용품에서 식품까지 포함하도록 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제도'를 도입·운영하는 등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고 있다.
고령친화우수식품의 경우 2025년 12월 기준 55개 회사, 268개 제품이 지정돼 있다. 제도를 도입한 2021년에 9개 기업이 지정을 신청한 이후 매년 20~22개 수준의 기업이 즉석 식품류, 과자·떡·빵류, 농산가공식품 등에 대해 지정을 신청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령친화식품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실증사업, 교육 및 다각적인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에 거주하는 1인 가구 고령자 110명을 대상으로 한 실증사업,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등 소비자단체를 통한 찾아가는 고령친화식품 교육, 대국민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홍보단 운영, 온라인 판로개척, 농협하나로마트 팝업스토어 운영 등의 홍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는 고령친화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제도의 규제 발굴·개선 등 정책 기반 조성, 사용성평가비용 지원, 컨설팅 등 기업 지원사업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고령자 527명 대상 실증사업과 홍보·교육 등 소비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농식품부뿐만 아니라 관련 부처, 기업 등과 협업해 애로사항을 면밀히 점검하고 소비자가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생산·제공하는 등 소비자단체 등과도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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