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42)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35편<장티푸스>

# 장티푸스란?

장티푸스는 장티푸스균(Salmonella Typhi) 감염에 의한 급성 전신성 발열성 질환이다.
장티푸스균은 소장에 초기 감염을 일으킨다. 하지만 설사, 구토 등을 유발하는 통상적인 장염과는 달리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티푸스' 증상이 초기에 특징적으로 나타나 '장티푸스'라고 불리게 되었다.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 상 제2급 법정감염병이다.

# 장티푸스의 전파

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주로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이나 소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에 의해 전파된다. 인체 내로 들어온 균

은 소장을 침투하여 균혈증이 유발되고 이 과정에서 담낭을 침범하기도 한다.

# 장티푸스의 역학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200만 명의 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하며, 이중 16-2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사망자의 90%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발생 및 해외 유입 환자를 합쳐 매년 100-200명 정도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 장티푸스의 증상 및 경과

잠복기는 3~60일(평균 8~14일)로 긴 편이다. 지속적인 고열이 특징적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4-8주간 발열이 지속된다. 치료가 늦어지면 복통, 발진(장미반점)이 나타나고 10-15% 환자는 중증으로 진행한다. 중증으로 진행하면 비장비대, 장출혈, 장천공, 뇌수막염, 심내막염, 심근염, 골수염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 3-4주간 증상이 지속되고 사망률은 10-30%에 달한다. 1-4% 환자는 담낭 등에 균이 계속 남아 무증상 보균자로 이행되어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다.

# 장티푸스의 진단

확인 진단: 검체(대변, 직장도말, 소변, 담즙, 골수, 혈액)에서 장티푸스균 분리 동정
추정 진단: 혈액에서 특이 항체 검출(Widal test, ELISA)

# 장티푸스의 치료

퀴놀론계, 페니실린계, 세팔로스포린계 등의 항생제로 치료한다. 만성보균자의 경우 담석이 없으면 4~6주 동안 항생제를 투여하고, 담석이 있는 경우 담낭 제거술과 함께 2~3주 동안 항생제를 투여한다.

# 장티푸스의 예방

50% 전후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백신이 개발되어 있다. 동남아 등 장티푸스 유행 지역으로 여행하거나 장티푸스균을 취급하는 실험실 요원이 접종 대상이다. Vi 다당류 백신(주사)과 Ty21a 백신(경구용 생백신)이 국내에서 주로 접종되고 있으며,장티푸스 접합 백신(TCV 주사)도 최근 품목 허가를 받았다. 백신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예방 효과는 3-5년 정도 지속되며 이후 재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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