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Rifton 社, 서울재활병원에 보행 훈련기 '리프톤 페이서' 기증

국제 기독교 공동체 브루더호프-장애 아동에게 희망의 발걸음 선물

리프톤(Rifton)사가 서울재활병원 장애 아동을 위해 보행훈련기를 기증했다(사진제공=서울재활병원)

전 세계 재활 및 특수교육 분야에서 신뢰받는 미국 보조공학기기 브랜드 리프톤(Rifton)사가 지난 15일 서울재활병원 장애 아동을 위해 보행훈련기 '리프톤 페이서(Rifton Pacer)'를 기증했다.

이번 기증은 리프톤의 설립 주체인 국제 기독교 공동체 브루더호프(Bruderhof) 의 나눔 철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장애 아동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발걸음을 선물했다.

기증식에는 데릭 짐머만(Derrick Zimmerman), 사라 짐머만(Sarah Zimmerman), 박성훈, 최순옥 등 브루더호프 대표단이 함께했으며, 서울재활병원과의 만남을 통해 세계적 연대와 사랑의 가치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기증된 리프톤 페이서는 뇌성마비나 발달 지연 등으로 운동 기능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의 보행, 균형, 독립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된 동적 보행 보조기다. 조절 가능한 프레임, 편안한 가슴 및 골반 지지대, 손잡이와 발판 등 다양한 구성품을 갖추고 있으며, 약 7~9kg의 가벼운 무게로 실내외 어디서든 자연스러운 보행 훈련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치료와 놀이,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를 넓히며 일상 속에서 '스스로 걷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미국 리프톤사는 1977년, 미국 뉴욕주 리프톤 지역의 브루더호프 공동체에서 설립된 보조공학기기 브랜드다. 브루더호프는 1950년대 미국 이주 후 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 장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의자와 보행기를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그 정신이 오늘날의 리프톤으로 이어졌다.

리프톤은 전 세계 재활과 특수교육 현장에서 사용되는 보행 훈련기, 특수의자, 거치대, 리프팅 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모든 수익은 브루더호프 공동체 운영과 기아·문맹 퇴치 등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브루더호프 멤버 데릭 짐머만은 "모든 아이는 움직임과 연결의 기쁨을 누릴 권리가 있다"며, "예수님의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는 말씀에 따라 서울재활병원과 함께 아이들이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돕게 되어 영광이다"고 밝혔다.

서울재활병원 이지선 병원장은 "리프톤의 기증과 브루더호프 대표단의 방문은 세계적 연대와 사랑의 상징"이라며, "이번 선물은 우리 아이들의 재활 여정을 변화시키고, 신체적 회복뿐 아니라 정서적 성장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서울재활병원은 국내 공공 어린이재활의 선도 기관으로서, 재활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치료·교육·연구·사회통합 활동을 폭넓게 수행하고 있다. '함께 가치로운 삶을 만들어갑니다'라는 미션을 가지고 장애 아동과 가족이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하고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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