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지키는 첫걸음, 복부 지방 관리가 답이다"

도움말/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
"심장 지키는 첫 번째 원칙은 '체중 관리'"

매년 9월 29일은 세계심장연맹(WHF)이 지정한 세계 심장의 날(World Heart Day)이다.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만큼, 심장 건강은 더 이상 특정 집단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심장질환 위험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2030세대를 포함해 복부비만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위험 인자가 함께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장을 지키는 첫 번째 생활 수칙으로 적정 체중 유지를 강조한다. 체중이 늘어나면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펌프질해야 하고,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으로 이어져 심장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최근에는 단순한 외모 관리가 아니라 심혈관 건강까지 고려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노르딕 다이어트(Nordic diet)다. 이 식단은 체중 관리뿐 아니라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각광받고 있다.

노르딕 다이어트는 북유럽 국가들의 전통 식습관에서 유래했으며, 지중해식 식단과 비슷하게 채소·통곡물·해산물을 기본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북유럽 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식재료를 활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올리브유 대신 카놀라유를 사용해 오메가-3 지방산 섭취를 늘리고, 연어·고등어·청어와 같은 기름진 생선을 주 2~3회 섭취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뿌리채소, 베리류, 호밀빵, 귀리죽 같은 곡물 음식이 식단에 자주 포함된다.

이러한 식단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실제 연구 결과로도 그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2011년 발표된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는, 노르딕 다이어트를 6주간 실천한 사람들의 체중이 평균 약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체중 감소뿐 아니라 혈중 지질과 콜레스테롤, 혈압, 인슐린 수치가 동시에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체중 감량 자체보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를 줄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6개월간 노르딕 다이어트를 유지한 비만 환자들이 평균 약 4.5kg을 감량했으며, 대조군에 비해 효과가 더 뚜렷했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다만 연구마다 수치가 다소 차이를 보이므로 3배 효과와 같이 단정 짓기보다는, 장기간 실천할 경우 안정적인 체중 관리와 대사 지표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방식은 한국인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생선 섭취를 권장한다는 점에서, 고등어구이, 연어회, 청어 절임 등 이미 친숙한 메뉴를 활용할 수 있다. 통곡물 밥, 귀리·보리밥, 뿌리채소 반찬 역시 한국 식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료다. 다만, 튀김이나 과자류 같은 가공식품, 과다한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는 실천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한국은 빠른 경제·사회 변화 속에서 비만과 대사증후군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이어트, 지방흡입 등 방법을 통해 이를 개선하려는 시도도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인다. 복부비만은 내장지방 축적과 직결되며 이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라는 인식이 강해서다.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은 "심장 건강은 단순히 병원에서 검사받는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며 "매일의 식사에서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곧 심장의 미래를 좌우한다. 따라서 식습관 개선을 통한 체중·내장지방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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