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식품박람회도 "K-푸드가 주인공"

'아누가 2025' 주빈국 참가…전통식품부터 미래혁신제품까지 총 망라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ANUGA 2025에 주빈국으로 참가해 K-푸드의 우수성과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에 주빈국으로 참가해 K-푸드의 우수성과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과 함께 지난 10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ANUGA 2025'에 주빈국(Partner Country)으로 참가했다.

ANUGA 2025는 전 세계 118개국 약 8천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16만명 이상의 식품·유통업계 관계자가 방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B2B 식품박람회다.

우리나라는 한류열풍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협회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번째 ANUGA 주빈국으로 선정됐다.

협회는 K푸드 수출을 선도하는 13개사로 구성된 88부스 규모의 'K-푸드 주빈국관'을 전시장 메인홀 입구에 특별 배치해 K-푸드의 우수성과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K-푸드 주빈국관은 한국의 전통식품부터 현대식 스트리트 푸드, 그리고 미래지향적 혁신제품까지 과거-현재-미래가 어우러진 한국식품 전체의 스펙트럼을 아우르며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장류·김치 등의 전통식품부터 떡볶이김밥·라면·후라이드치킨 등 K-스트리트 푸드 그리고 푸드테크를 접목한 미래지향적 제품까지 과거-현재, 전통-미래, 현재-미래가 결합된 혁신적인 제품들을 동시에 선보였다.

농심은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선보이는 신제품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론칭했다. 특히 '신라면 분식'을 콘셉트로 부스를 운영하고 시식과 샘플링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신라면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인 'Spicy Happiness In Noodles'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동원그룹은 올해 5월에 선포한 브랜드 슬로건 '필요에 답하다'를 콘셉트로 전시 부스를 꾸몄다. 대표 브랜드인 동원·양반·비비드키친은 각각 '건강·한식·한식 소스에 답하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아울러 동원참치의 브랜드 모델인 '방탄소년단 진'의 이미지를 활용한 조형물을 부스 입구에 설치해 글로벌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롯데웰푸드 부스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중인 '빼빼로'를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 6종을 선보였다. 특히 빼빼로 공식 엠베서더인 스트레이키즈 포토존을 설치하고, SNS 인증 고객들에게 빼빼로 굿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유럽 아이스크림 시장을 겨냥한 100% 식물성 디저트 브랜드 '조이' 아이스크림 3종과 달콤한 팥앙금과 찰떡이 조화를 이루는 '국화빵'으로 K-아이스크림의 매력을 알렸다.

대상은 부스에서 5일간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 30여 개국의 바이어와 3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주빈국관 내에서도 주목받는 메인 부스로 방문객들의 반응이 뜨거웠으며, 그 중에서도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유럽 국가의 대형 유통업체들로부터 '오푸드'와 '종가'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방문한 현지 바이어들과 신규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한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고, 다수의 기존 거래처 바이어와 만나 공급 제품군 확대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올해 아누가 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삼양식품은 김정수 부회장이 직접 박람회 현장을 찾아 불닭브랜드 등 삼양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알리는 데 힘을 실었다. 삼양식품은 이번 박람회에서 불닭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전면에 내세웠다. 'Buldak Spicy Club'을 콘셉트로 부스를 구성해 불닭브랜드의 정체성인 매운맛과 조리 경험을 강조하고, 불닭브랜드 면 제품과 불닭소스를 대표 품목으로 소개했다.

남양유업은 △커피 브랜드 '프렌치카페'와 '루카스나인' △수출 전용 음료인 '츄파춥스' △유아 간식 '아이꼬야 퐁과자' 등을 시음·시식 형태로 소개하며 현지 바이어 및 소비자와 소통했다.이와 함께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 전 라인업을 선보였다.

신송식품은 이번 박람회에서 간장·된장·고추장을 중심으로 한 전통 장류 제품과, 건강 트렌드에 맞춘 저염·무첨가 발효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유럽 입맛과 규제에 맞춘 맞춤형 장류'와 '다양한 소스 라인'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군이 큰 관심을 끌었다.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은 "전 세계적인 한류열풍과 함께 K-푸드의 인기가 확산되고 있는 시기에,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인 ANUGA 2025에 주빈국으로 참가한 것은 의미가 매우 깊다"며 "이제 K-푸드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하나의 글로벌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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