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사업자협의체 "시각장애인 지원 확대"

흰지팡이날 맞아 점자 태그·스티커와 1.7억 상당 물품 지원
생활가정용품·화장품 등 6개 산업분야 정례협의체로 참여

한국소비자원과 사업자정례협의체가 15일 제46회 흰지팡이날을 맞아 시각장애인 물품 지원 확대에 뜻을 모았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제46회 흰지팡이날을 맞아 시각장애인 친화 제품과 제품 식별용 점자 태그·스티커를 보급한다고 15일 밝혔다. 흰지팡이날은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지정한 날로, 매년 10월 15일이다.

소비자원의 시각장애인 생활안전 확보 지원 사업은 지난 2022년 생활가정용품 사업자정례협의체(5개사)와 함께 시작해 올해 4년째를 맞이했으며, 6개 산업분야 협의체(15개사)로 참여 범위가 확대됐다.

특히 올해는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샴푸 등 다소비 생활용품에 걸어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점자 태그(3종) 1만40세트와 화장품 등 소형 제품에 부착 가능한 점자·저시력자용 스티커 1만장을 제작해 보급한다.

사업자정례협의체는 기업 자율의 선제적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민관 협력 네트워크로, 생활가정용품·화장품·위생용품·식품(유가공품)·가전·헬스케어 등 6개 산업분야가 협업하고 있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기업과 협회는 LG생활건강, 농심, 대한화장품협회, 라이온코리아, 로레알코리아, 서울우유협동조합, 세라젬, 세스코,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오뚜기, 유한킴벌리, 쿠쿠전자, 한국피앤지판매, 헨켈홈케어코리아 등 15곳(가나다 순)이다.

이와 함께 점자·QR코드가 표시된 식품과 위생용품, 음성안내 기능이 탑재된 가전·의료기기 등 총 1억7000만원 상당의 시각장애인 친화 제품도 지원한다. 이는 순차적으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17개 지부를 통해 전국의 시각장애인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의 생활안전 지원을 위해 오디오북도 새롭게 시도했다. 소비자원과 사업자정례협의체가 함께 제작해온 이미지 기반 안전 콘텐츠를 오디오북으로 변환해 안전 정보에 간편히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캡슐형 세탁세제 안전 사용 가이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안전 정보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이 제품 정보를 자유롭게 접하고 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화면해설 광고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센터 정현희 소장은 "사업자정례협의체와 협력해 4년째 이어온 지원은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모두가 함께 이룬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소비자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김영일 회장은 "점자 지원을 넘어 오디오북 제작 등으로 사업이 확대된 것은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생활 속 안전을 지키는 데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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