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동물줄기세포 활용 연구성과 공유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이하 검역본부)는 국내 인체 및 동물줄기세포 민·관·학 전문가가 참여하는 '동물줄기세포 연구개발 심포지엄'을 9월 30일 경북 김천 소재 검역본부에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줄기세포 및 오가노이드(organoid)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동물용의약품 개발과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는 국내 줄기세포 및 오가노이드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가 5명이 연자로 참여하여 최신 연구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주경민 교수는 연구·개발 중인 줄기세포치료제 및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모달리티를 활용한 줄기세포 효능 강화기술, 조직 특이적 줄기세포의 정밀 분리·배양·제조기술 등 두 가지 핵심 플랫폼을 소개하며,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히스템', '씨스템' 등 치료제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자체 줄기세포 생산시스템을 보유한 충현동물병원 강종일 원장은 개 태반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활용한 임상 적용 사례를 발표하였다. 만성신부전, 간질, 췌장염, 쿠싱증후군 등 난치성 질환 치료 사례를 소개하며, 고품질 세포 확보와 적절한 시술 관리, 세포 신선도 유지, 보호자의 협조가 치료 효과 향상에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검역본부 양동군 연구관은 동물줄기세포 적용에 관한 국내외 가이드라인을 소개하고, 다양한 축종에서 유래한 병원체 및 비병원체를 보유·관리하는 한국수의생명자원은행의 현황과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경북대학교 이상인 교수는 산업동물 장(腸) 오가노이드 연구개발 현황을 발표하였다. 산업동물 유래 장 오가노이드 배양 성공 사례와 사료 내 곰팡이 독소 저감 소재 개발, 돼지유행성설사 및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의 상호작용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향후 감염병 완화를 위한 생물소재 개발 계획을 제시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한국세포주은행을 맡고 있는 구자록 교수는 인체 및 동물 유래 오가노이드 연구와 함께 한국세포주은행 및 한국오가노이드 은행 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다양한 오가노이드 수립, 특성 분석,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HTS(신속대량스크린) 기법 적용, 그리고 바이오뱅크의 구축·분양·DB 운영 체계를 소개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줄기세포와 오가노이드 연구 성과가 동물의 난치성 질환 극복과 동물복지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학계·산업계·임상 현장 간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검역본부 강동윤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은 "줄기세포와 오가노이드 기술은 동물용의약품 개발과 질병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관련 연구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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