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기기, 인도네시아 공략 본격화"

원주의료기기진흥원, 자카르타 'Hospital Expo 2025' 공동관 첫 운영… 142만불 성과
현지 대학과 MOU 체결해 인허가·이-카탈로그 등록 등 맞춤형 진출 지원 계획도 세워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원장 한종현, 이하 진흥원)이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진흥원은 'K-의료산업 글로벌 시장진출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Hospital Expo 2025'에 공동관을 조성,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첫 집단 참가를 성사시켰다.

동남아시아 의료기기 시장은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의료관광 확대에 힘입어 연평균 1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천만명의 거대 시장으로, 의료기기 수입 의존도가 90%에 달해 국내 기업에게는 전략적 교두보로 꼽힌다.

이번 공동관에는 강원도 소재 6개 기업이 참여했다. △(주)가영메디칼(복강경 수술기구) △(주)뉴엠(환자감시장치) △(주)비엔비테크(초음파 피부미용 치료기) △(주)에이치비오티메디칼(고압산소챔버) △(주)엠큐어(피부미용기기) △맨인블록(주)(AI기반 의료 솔루션)이 그 주인공이다.

참가 기업들은 현지 전통의상 '바틱'을 착용하며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쳤고, 전시기간 동안 총 51건, 142만 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진흥원은 또한 전시회 기간인 9월 26일 인도네시아 유니슬라대학교(UNISSUL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 간 의료기기 규제 및 보건정책·제도 공유, 현지 네트워크 활용 지원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류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정부 병원과 공공기관이 의료기기 구매 시 전자조달 플랫폼 '이-카탈로그(e-Catalogue)'에 등록된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제도화하고 있어, 현지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이-카탈로그 등록이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공동관 운영뿐 아니라 인허가 지원, e-Catalogue 등록, Hands-on 교육 등 다각적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종현 원장은 "이번 공동관 운영은 K-의료기기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현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