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약화사고 보고 160% 급증...처방 단계가 71.5% 차지

의원 보고 건수 3,182% 폭증... 서영석 의원 "단계별·기관별 맞춤형 안전대책 필요"

의약품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화사고 보고 건수가 최근 5년간 160.3% 이상 폭증했으며, 전체 사고 중  71.5%가 처방 단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한 해 약화사고 보고는 1만1257건을 기록하며 2020년 대비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요양기관 중에서는 의원이 전체의 43.3%를 차지했으며, 5년간 증가율이 3182.5%에 달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화사고는 의약품 사용 중 발생하는 부작용이나 과실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말하며, 총 3만6281건의 단계별 사고 보고 중 2만5933건(71.5%)이 의료인의 처방 단계에서 발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투약 단계가 6903건(19.0%), 조제 단계가 2637건(7.3%) 순이었다.

요양기관별로 보면, 의원이 1만571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종합병원 7364건(20.3%), 약국 5683건(15.7%), 상급종합병원 3532건(9.7%) 순이었다. 특히 의원의 사고 보고 건수는 2020년 177건에서 2024년 5810건으로 급증했다.

한편, 같은 기간 총 48건의 사망 사고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35건이 환자에게 의약품을 전달하는 투약 단계에서 발생했다. 사망 사고는 주로 종합병원(25건)과 상급종합병원(21건) 등 대형 의료기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석 의원은 "안전사고 보고가 자율에서 부분적 의무로 바뀐 이후 보고 건수가 급증한 것은 숨겨져 있던 사고가 공식적으로 포착된 것으로 보인다"며 "약화사고 보고가 많은 단계별, 요양기관별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맞춤형 안전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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