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부과의 흐름은 단순한 '동안 외모' 연출을 넘어, 세포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근본적 관리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반복 시술이나 외부 자극으로 손상된 피부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노화를 늦추는 방법으로 고압산소치료(HBOT: Hyperbaric Oxygen Therapy)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일반 대기압보다 2배 이상 높은 환경에서 100% 산소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혈액 내 산소 용해도가 증가해 피부와 연조직 깊숙한 곳까지 산소가 공급된다. 산소가 풍부해진 조직은 세포 재생력이 활성화되고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이러한 원리를 기반으로 고압산소치료는 화상, 당뇨병성 궤양, 잠수병 등 다양한 의학적 분야에서 활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피부과 영역에서도 폭넓게 도입되고 있다.
천안아산 차앤박피부과 김현조 원장에 따르면 피부과 시술 후 흔히 나타나는 붉음증, 열감, 부기, 미세 손상은 고압산소치료를 통해 완화될 수 있다. 고농도의 산소는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세포 회복을 촉진해 피부 진정 효과를 높인다. 아울러 콜라겐 생성을 자극해 탄력을 개선하고,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지연 효과도 기대된다.
필러 시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멍이나 부기는 물론, 드물게 나타나는 피부 괴사 같은 합병증에도 고압산소치료는 대응 수단이 될 수 있다. 풍부한 산소 공급으로 조직 손상을 줄이고 회복을 촉진하며, 일부 연구에서는 필러 생착률과 시술 효과의 지속성을 높일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다.
안정성 역시 중요한 장점이다. 산소 독성의 우려는 이론적으로 존재하지만,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압력(2~2.5 ATA)과 시간(60~90분) 범위에서는 안전하다. 수십 년간 화상과 만성 상처 치료에 사용된 만큼 임상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다. 따라서 미용·항노화 목적의 피부과 치료에서도 안심하고 병행할 수 있는 관리법으로 평가된다.
고압산소치료는 단독으로도 피부 재생과 항노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개인의 피부 상태와 손상 정도, 병행 시술 여부에 따라 맞춤 설계가 필요하다. 민감성 피부에도 무리 없이 적용 가능하나, 최적의 결과를 위해서는 경험 많은 전문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천안아산 차앤박피부과 김현조 원장은 "고압산소치료는 단순한 보조 요법이 아니라 시술 전후 피부를 안정화하고 회복력을 높여주는 토탈 안티에이징 솔루션"이라며 "반복 시술로 지친 피부나 노화 신호가 시작된 피부에 적극적인 관리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며 "고압산소치료는 피부 본연의 재생력을 자극해 탄력과 생기를 되찾고, 시술 효과를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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