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대만과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논의

저출생·초고령화' 위기 극복 위해 정책 교류 및 협력 강화 합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방문한 대만 위생복리부 장관(좌측 1번째)과 엄호윤 국민건강보험공단 기획상임이사(좌측 4번째)가 면담을 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17일 전 국민 건강보험 실시 30주년을 맞은 대만 위생복리부 시충량 장관 및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양국의 건강보험 제도 운영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단은 이번 만남은 저출생·초고령화라는 공통된 사회적 위기 속에서 미래 건강보험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대만은 1995년 건강보험제도를 도입한 이후 저출생·고령화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헬시 타이완(Healthy Taiwan)'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보편적 의료 서비스 제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양국은 이번 면담을 통해 건강·장기요양보험 제도의 성과를 공유하고, 보험료 산정, 급여 항목 설계, 일차의료관리 등 상호 관심 의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특히, 공단이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디지털 헬스와 데이터 기반 보건의료 혁신 사례가 대만 측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시충량 대만 위생복리부 장관은 "한국의 비급여보고 제도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의 정책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여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엄호윤 기획상임이사는 "대만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재정적 도전에 혁신적으로 대응하는 모범적인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양국의 건강·장기요양보험 정책 교류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단이 추진하는 디지털 헬스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에 대한 대만과의 전략적 협력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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