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체중이 갑자기 증가하는 현상은 많은 여성들에게 큰 고민이다. 나이가 들면서 여성호르몬 변화와 기초대사량 감소가 겹치며 체중이 쉽게 늘어나고 특히 복부 비만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단순 미용 문제가 아니라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만성 질환 위험을 높여 건강관리를 더욱 중요하게 만든다.
갱년기 여성의 체중 증가는 에스트로겐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난소 기능 저하로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내장지방이 쌓이기 쉬운 체내 환경이 조성된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갱년기 초기부터 뇌하수체에서 난포자극호르몬이 증가하며 지방세포를 자극해 체중 증가를 부추긴다고 보고됐다.
이 과정에서 인슐린 저항성 증가, 근육량 감소, 스트레스와 감정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체중 조절이 어려워진다. 특히 복부 중심형 비만이 두드러지며, 관련 대사질환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성진욱 부산연산당당한방병원 병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체중 증가는 기혈 순환 장애와 장기 기능 불균형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맞춤 한약 처방과 침 치료,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내 독소 배출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일부 연구에서는 한약재 황정이 갱년기 여성의 체중 감소와 골밀도 보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정은 호르몬 치료 대신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체중 감량과 함께 골다공증 예방, 우울감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또 다른 임상 연구에서는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맞춤 한방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단순 식이요법보다 체지방 감소와 기초대사량 증가에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우울 및 불면 증상도 완화되어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했다.
갱년기 다이어트는 개인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가 핵심이다. 체계적인 한의학 진단으로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고, 신진대사 촉진과 체내 독소 배출, 혈액 순환 개선을 목표로 하는 치료가 체중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복부 내장지방 감소를 중점으로 한 한약 처방과 침 치료는 갱년기 비만뿐 아니라 대사질환 위험까지 낮출 수 있다.
성진욱 부산연산당당한방병원 병원장은 "갱년기 여성들은 체중 증가와 증상을 혼자 감내하지 말고 조기에 한의학적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한 갱년기 생활의 첫걸음"이라며,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관리로 체중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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