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 통합치료, 무릎 재활과 건강 회복에 효과"

무릎 외상·관절염, 한의학 치료 만족도 96.3%

부산연산당당한방병원 성진욱 병원장

교통사고나 보행 중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무릎 외상은 현대인이 흔히 겪는 부상 중 하나다. 넘어지거나 충돌 순간의 강한 충격은 무릎 관절의 연골, 인대, 반월상연골판 등에 직접적인 손상을 일으키며, 급성 통증과 부종, 운동 제한으로 이어진다.

특히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는 핵심 관절이어서 외상 후 치료가 미흡할 경우 만성 통증과 운동 장애로 발전해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 이에 최근 교통사고 후유증 등 급성 무릎 외상에서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통사고나 보행 중 외상은 인대 손상, 연골 손상, 추벽 증후군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외상으로 인해 무릎에 어혈이 발생하고 기혈 순환이 막히는 것이 통증과 기능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본다. 치료는 어혈 제거와 혈류 개선, 손상 조직 회복에 중점을 둔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재활의학과의 2022년 연구에 따르면, 침치료·추나요법·약침·한약 복합 치료가 무릎 내측측부인대 손상 환자의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유효했으며, 아시혈·양릉천·혈해 등 무릎 주변 혈자리를 활용한 치료가 임상 현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급성기에는 침과 부항으로 어혈을 제거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회복기에는 약침과 한약으로 손상 부위 재생을 촉진하고 혈류를 개선한다. 더불어 온열·마사지 등 한방 물리치료가 근육 긴장 완화와 기혈 순환 향상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교통사고 후 근골격계 손상 환자 2000여명을 분석한 임상 결과에서도, 한의학 치료가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무릎 관절염을 포함한 퇴행성 무릎 질환에서도 한의학 치료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4년 연구에서는 일차성 무릎관절염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침·약침·추나요법·한약 등 한의통합치료를 시행한 결과, 통증지수가 5.4에서 2.96으로 크게 감소했다. 관절 기능 지표와 삶의 질 역시 유의미하게 향상됐으며, 전체 치료 만족도는 96.3%에 달했다.

특히 약침 치료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장기 추적에서도 환자의 81.5%가 증상 호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의학 치료는 교통사고 외상뿐 아니라 퇴행성 무릎질환에서도 과학적 근거를 갖춘 통합적 치료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릎 부상 환자의 경우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리한 운동이나 방치가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연산당당한방병원 성진욱 병원장은 "무릎 외상은 초기에 한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이 후유증 예방과 빠른 회복에 필수적"이라며, "작은 통증이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조기에 한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를 받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학은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춰 침·약침·한약·추나 등 다양한 치료법을 종합해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에 따라 무릎 외상과 퇴행성 질환 환자 모두에게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 재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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