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후 부정출혈·무월경, 초음파 검사로 원인 찾아야

청담산부인과 외래센터 임선옥 원장 "방치하다 자궁내막증·암 키울수도"

청담산부인과 제공

매월 찾아오는 월경 기간이 아님에도 피가 비치는 경우,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기보다는 약을 구입해 먹거나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자궁내막증, 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궁의 혹이나 암 등으로 병을 키울 수 있다. 부정출혈은 초기 임신, 자연유산, 폐경 전 호르몬 변화나 스트레스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렇듯 정상적인 생리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출혈이 발생하고 하복부 통증까지 발생하는 것을 부정출혈이라 한다. 정상적인 생리상태란 보통 한 달 사이의 주기를 갖는 평균 30ml 정도의 출혈을 의미하며 출혈 기간이 7일을 넘지 않아야 한다. 한 달 이상 긴 주기를 갖거나 3개월 이상 무월경일 경우에는 여성호르몬 체계의 이상일 수 있으며 80ml를 넘는 과다월경이나 일주일이상 오래가는 월경도 부인과 전문 의료진의 검사가 필요하다.

검사를 통해 자궁출혈을 일으키는 확실한 원인이 있는 경우엔 그에 따른 치료를 함으로써 출혈을 멈추게 할 수 있으나 명백한 원인 없이 출혈이 있는 경우에 부정출혈로 간주해 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출혈을 일으킬 만한 자궁내 병변이 있는지를 검사하기 위해 자궁초음파,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한다. 특별한 병변이 없으면 여성호르몬, 황체호르몬 등으로 호르몬 균형을 잡아줘야 하며, 피임약을 3개월 정도 사용할 수도 있다.

청담산부인과 외래센터 임선옥 원장은 "생리주기가 불안정해 부정출혈이 있거나 무월경 등 불규칙한 상태가 지속되면 배란일을 명확하게 측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거나 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부인과를 방문해 부정출혈에 대해 의료진의 정확한 상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여성은 임신·출산과 노화로 인해 질의 상피 두께가 얇아지고, 주름이 없어지며 질벽의 탄성이 줄어들게 된다. 질 조직의 혈류량이 감소하며 시간에 따라 점액 분비가 점점 줄어들고, 질 내부 산도가 떨어져 좋지 않은 냄새를 동반한 질 감염 위험이 증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쁜이수술'이라고 알려진 질레이저와 질필러, 질성형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쁜이수술은 늘어진 외음부의 탄력을 높여주고, 골반 근육과 인대 회복에 도움을 주며 여성 질환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질펄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안전한 시술로 시술시간이 5~10분 정도며, 기존 필러에 비해 유지기간도 길고 흉터나 통증이 거의 없어 시술 다음 날부터 간단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임 원장은 "수술 전 단순한 후기나 유투브 영상 등을 참고한 선택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고려한 방법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담해 개인에게 적합한 질성형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감염이나 출혈, 통증 등의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적이고 안전한 시술과 검사가 가능한 산부인과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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