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치아교정에서 투명교정 장치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외관상 눈에 잘 띄지 않고 탈착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치료 시작 시점은 개인의 성장 발달 상황을 토대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투명교정은 하루 20시간 이상 착용해야 계획한 만큼 치아 이동이 가능하다. 착용 시간이 부족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거나 기대한 결과를 얻기 어려워, 스스로 관리가 가능한 연령과 생활 습관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성장기 청소년 교정치료는 얼굴 골격 변화와 치아 배열을 동시에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소년기는 턱뼈와 치아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로, 부정교합의 유형과 심각도, 성장 패턴에 따라 치료 시작 시점이 달라진다. 특히 투명교정은 장치의 특성과 치아 이동 계획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적용해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영구치가 대부분 자리 잡는 만 12~16세 전후가 교정치료 권장 시기다. 그러나 개인의 성장 속도나 부정교합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더 이른 시기에 1차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예컨대 심한 반대교합이나 주걱턱 경향이 있는 경우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부터 성장 조절을 위한 교정을 시작하기도 한다.
치료 전에는 파노라마 및 측모두부 방사선 촬영, 구강 내·외부 사진, 치아 모형 분석 등을 통해 턱뼈 성장 방향, 치아 배열, 교합 관계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단순히 장치 종류만으로 치료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부적절한 시기에 교정을 시작하면 치료 기간이 불필요하게 길어지거나 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투명교정은 발치 여부, 치아 이동 거리, 교합 안정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므로 충분한 상담과 진단이 필수적이다.
시카고치과의원 정용규 대표원장은 "청소년 교정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장치의 종류가 아니라 적절한 시기"라며 "성장 단계, 부정교합 유형,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치아와 턱뼈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청소년기의 투명교정은 심미적 이유나 단순 유행이 아니라 성장과 발달에 맞는 시기에 시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부모와 청소년 모두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치료 여부와 시기를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