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21일 대한성차의과학회와 분당서울대병원 성차의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가 공동 개최한 '제1회 대한성차의과학회 하계 학술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월,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은 두 번째 성차의과학 학회로서 창립된 대한성차의과학회(초대 회장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의 첫 공식 학술 행사다.
행사는 김나영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백희영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권오남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등 인사들의 축사로 이어졌으며, 이후 △뇌와 인공지능(좌장: 김나영 대한성차의과학회장, 김상건 대한성차의과학회 부회장 및 동국대 약학대학 교수) △한국과학기술혁신센터 주관 특별강연(좌장: 이혜숙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소장) △임상의학에서의 성과 젠더(좌장: 박선미 충북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김중임 순천향대 간호학과 교수) 등 세 개의 주요 세션으로 진행됐다.
세부 강연 주제로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성별 차이(묵인희 서울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의료 인공지능에서 성별 기반 접근(양세정 연세대원주 정밀의학과 교수) △과학기술 분야의 성별 포용적 연구 생태계 구축(홍순정 과학기술통신부 미래인재정책국장) △내장지방 및 심혈관 질환에서 성차(박성미 고려의대 순환기내과 교수) △성차를 고려한 암환자 간호(류은정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교수) 등이 다뤄졌으며, 발표 후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심포지엄은 기존 성차의학의 발전을 주도해 온 임상의학 전문가뿐만 아니라, 약학·생리학·생명물리학·간호학 등 다양한 의생명과학 분야의 연구자들이 한 곳에 모여 성차의 생물학적, 임상적, 사회적 기전에 대한 통합적인 고찰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김나영 대한성차의과학회장 겸 분당서울대병원 성차의학연구소장은 "최근 글로벌 의학계가 성별 특성 연구에 주목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이를 '성차의과학'이라는 융합 학문으로서 방향을 재정의하고 첫 공식 학술행사를 가졌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성차의과학은 맞춤의학, 정밀의학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축으로, 한국이 세계적 흐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활발한 학술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차의과학은 남녀 간의 생물학적·사회적 성별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성차의학'에서 출발, 최근 그 개념과 범위를 기초의과학 및 생명과학까지 아우르는 융합 연구 분야로 확장한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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