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구성욱)이 지난 19일 '소아청소년 신경질환 환자를 위한 저당지수 식사요법 메뉴 시연회'를 가졌다. 원내 지하 1층 로비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는 병원 교직원 및 내원객 약 300여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소아청소년 희귀질환에 도움이 되는 '저당지수 식사요법'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주최측은 홍보 부스를 차리고 10가지 종류의 저당지수 식단을 소개했다. ▲두부면 크림치즈 파스타 ▲스테이크 마늘솔밥 ▲포두부 라자냐 ▲연어 스테이크 ▲곤약 자장면 ▲ 치즈 퀘사디아 ▲두부 후무스 샌드위치 ▲브로콜리 양배추밥 ▲곤약밥 ▲두부밥 등 실제로 조리한 저당지수 식단을 전시했다.
현장에서 바로 시식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견과류 코코넛 초콜릿, 두부나초와 토마토소스, 아몬드 캐슈넛 우유 등 일상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건강 간식 3종을 각 100인분씩 준비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뽑기를 통해 간식 한 가지를 시식했다.
저당지수 식사요법(LGIT: Low Glycemic Index Treatment)은 치료 목적의 식사요법 중 하나로, 혈당 지수가 낮은 식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여 혈당 변동을 최소화하는 식사법이다. 뇌전증, 편두통, 자폐스펙트럼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미토콘드리아 질환 등 만성 신경질환에서 의학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소개한 식단은 모두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병원 영양팀, 사회사업팀, 그리고 CJ프레시웨이의 식품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한 메뉴 중 일부이다. 이들은 몇 년에 걸쳐 100여 가지의 저당지수 식단 레시피와 식사가이드를 만들고, 최근 '소아청소년 신경질환을 위한 저당지수 식사가이드'라는 책으로 엮었다.
식단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구성했으며, 밥·면·간식·도시락 등 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실제로 좋아할 수 있는 맛과 메뉴로 구성해 식단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소아청소년과 이영목 교수는 "저당지수 식단은 신경질환을 겪는 소아청소년은 물론, 건강한 한 끼를 지향하는 일반인에게도 매우 효과적인 식사법이다. 최고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개발한 이 식단이 오랜 시간 질환과 씨름하는 신경질환 환아와 보호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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