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토병이란?
야토병(Tularemia)은 야토균(Francisella tularensi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 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 야토병의 전파
야토병의 매개체는 토끼, 설치류, 진드기, 사슴파리, 이, 벼룩 등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에게 전파되는 감염경로는 크게 4가지이다.
1)매개체 물림: 병원체를 보유한 진드기, 사슴파리, 이, 벼룩 등에 물린 후 감염
2)동물 접촉: 병원체를 보유한 토끼, 다람쥐, 조류, 양, 비버, 사향쥐 등에 물리거나 사체를 피부나 점막으로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
3)섭취: 불충분하게 조리된 감염동물의 섭취 및 오염된 식수 섭취
4)흡입: 병원체에 오염된 에어로졸이나 먼지 흡입
사람 간 전파는 아직 보고된 적이 없지만 환자의 피부병변과 접촉 시 이론적으로 감염 우려가 있다.
# 야토병의 역학
해외의 경우 북반구를 중심으로 5~8월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미국의 경우 연 평균 200건 정도 발생하며 유럽에서도 지속 발생중이다.
실험실 감염도 간간히 보고된다.
국내의 경우 1996년 포항지역에서 1례 발생 보고가 있으며, 죽은 야생 토끼를 상처 난 손으로 요리 후 피부에 감염이 생긴 경우였다. 2006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후에는 아직 발생보고가 없다.
# 야토병의 증상 및 경과
잠복기는 1-14일(일반적으로 3-7일)이다.
야토병은 일반적으로 발열, 오한, 식욕 부진, 권태감 등 비특이적 전신 증상으로 시작한다.
병원체의 진입 경로에 따라 다양한 임상증상을 나타내며 6개의 임상형으로 구분한다.
1) 피부궤양성림프절형(ulceroglandular)
가장 흔한 임상형으로(75~85%) 진드기나 사슴파리 물림,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등으로 피부나 점막을 통해 감염 되어 발생한다.
감염된 자리에 피부 궤양이 발생하고, 국소 림프절부종(특히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및 발열, 오한, 두통, 전신피로 등을 동반한다.
2) 림프절형(glandular)
피부궤양성림프절형과 유사하게 매개체에 물리거나 감염 동물을 다루는 과정에서 감염되어 발생한다. 발열, 국소 림프절부종은 나타나지만 피부궤양은 관찰되지 않는다.
3) 안구림프절형(oculoglandular)
야토균이 눈으로 침입하여 발생하며 눈의 통증과 귀 앞쪽의 림프절부종을 동반한다.
4) 구강인두형(oropharyngeal)
감염된 동물이나 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경부 림프절부종을 동반한 인두염, 구강궤양, 편도염이 발생한다.
5) 폐렴형(pneumonic)
야토병 병원체를 흡입하거나 다른 유형 야토병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은 경우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기침, 흉통,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6) 장티푸스형(typhoidal)
국소 증상 없이 발열, 오한, 두통, 기침, 근육통,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장티푸스와 유사한 전신증상을 나타낸다. 림프절부종이 동반되지 않아 진단이 어렵고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전체적인 야토병의 사망률은 약 2~8%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조기에 적절히 항생제 치료가 이루어지면 사망률은 1% 미만으로 낮아진다. 다만, 장티푸스형 또는 폐렴형 야토병의 경우 사망률이 훨씬 높을 수 있다.
# 야토병의 진단
검체(혈액, 가래, 기관지세척액, 림프절흡인물, 조직 등)에서 야토균을 분리 동정하거나 특이 유전자 검출을 통해 진단한다.
# 야토병의 치료
Aminoglycosides (Gentamicin, Streptomycin),
Fluoroquinolones (Ciprofloxacin, Levofloxacin),
Tetracyclines (Doxycycline)
등의 항생제를 증상 초기에 사용하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확진에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야토병을 임상적으로 의심하는 단계에서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 야토병의 예방
국내에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
의료인의 경우 환자 진료 시 기본적인 표준주의 준수한다.
환자의 피부병변은 감염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접촉주의 준수한다.
환자와 밀접 접촉자는 예방적 항생제(doxycycline, ciprofloxacin)를 14일간 투여하는 것을 고려한다.일반인의 경우 5-8월 북반구 여행 시 진드기 등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토끼, 햄스터 등의 애완동물을 키우는 경우 애완동물이 이상행동을 보이면 즉시 수의사와 상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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