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많은 '요로결석', 초기에 적극 치료해야

강서고려비뇨의학과 성봉모 원장 "방치하면 요로감염·신우신염 위험"

강서고려비뇨의학과 성봉모 원장

올여름 예년보다 극심한 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름철 단골 질환인 요로결석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6~8월 사이 요로결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극심한 옆구리 통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요로결석은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더운 날씨로 인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운 여름철에 환자 발생 비율이 높다. 여성에 비해 남성 환자 비율이 약 2배가량 높은 편이며, 연령대로는 30~50대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

요로결석은 소변에 함유된 물질이 농축돼 결정처럼 굳어 요로의 다양한 부위에 발생하는데 결석의 90% 이상은 신장 또는 요관에서 발견된다. 요로결석 환자가 여름에 급증하는 이유는 체외 땀 배출량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소변량이 줄어 결석을 일으키는 물질이 소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대체로 수분 섭취 부족, 육류 위주의 식단,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 등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은 물론 가족력이 원인이다. 주요 증상으로 남성의 경우 고환을 향해 밑으로 통증이 나타나고, 여성의 경우 방광 쪽으로 통증이 처지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급작스럽게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거나 사람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결석이 있어도 환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해 내원이 늦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강서고려비뇨의학과 성봉모 원장은 "평소와 달리 통증은 없지만 배뇨 시 혈뇨 또는 요산통 등이 있다면 요로결석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어 지체 없이 가까운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통증의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 방치하면 요로감염, 신우신염과 같은 질환이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성 원장은 이어 "요로결석이 의심되는 경우 초음파 검사를 통해 70~80% 정도는 진단이 가능하다. 다만 결석의 크기가 4mm 이하로 작거나 요관 깊숙이 있는 경우 초음파 검사만으로 진단이 어려워 필요에 따라 CT촬영을 할 수 있다. 요로결석 치료는 결석의 크기가 작아 자연 배출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자연 배출될 수 있도록 권한다. 반면 자연 배출이 어렵거나 결석의 위치가 좋지 않은 경우 체외 충격파 쇄석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하지 않을 시 결석을 경험한 환자 중 5년 내 재발할 확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재발이 잦은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 후 증상이 호전돼도 의료진의 판단 없이 환자 스스로 치료를 중단하지 않아야 하며 정기적으로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결석 유무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평소 하루 평균 소변량이 2L 이상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수분섭취는 물론 나트륨 함량이 높은 찌개류는 피하고 다양한 영양소가 적절히 배합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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