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질 높은 수면은 삶의 질을 높이고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은 뇌와 몸의 회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지만, 잠들기 어렵고 자다가 자주 깨거나 동 트기 전 눈을 뜨는 등 다양한 형태의 수면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불면증은 잠들려는 의지가 있음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입면이나 수면 유지가 어렵거나 수면의 양과 질에 현저한 지장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평소 잠들 때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입면장애, 하룻밤에 5회 이상 깨거나 깨어 있는 상태가 30분 이상 지속되는 수면 유지 장애, 전체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로 잠이 깬 후 다시 잠들기가 어려운 상태 또는 충분한 수면 시간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졸리거나 피로를 느끼는 경우 불면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불면증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데, 대표적으로 자율신경계 불균형, 뇌척수액 순환 이상, 미주신경 기능 저하, 뇌 기능 과활성 및 신경과민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증을 수면의 질의 문제로 접근하기보다 자율신경계의 조절 기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치료한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분류되며 건강한 몸은 이 두 신경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며 상황에 맞게 조절된다.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로 등으로 인해 이 균형이 깨지는 경우 신체의 안정과 휴식, 소화 상태를 담당하는 부교감 신경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자승담한의원 구자승 원장은 "불면증 치료를 위해 부교감신경의 핵심인 미주신경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구체적인 치료법으로 한약을 이용한 한약치료와 여러 침 치료, 생활 습관 지도가 있으며 그중 두개천골약침이 불면 치료에 효과적이다. 두개천골약침은 두피와 경추를 포함한 관련 경혈점에 약침을 놓아 미주신경의 기능을 직접적으로 강화해 자율신경계의 균형 회복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면증은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불면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빠른 일상 회복에 도움된다"며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으로 인한 불면증,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자율신경실조증과 같은 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어 증상에 맞는 맞춤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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