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자원 낭비는 줄이고 식품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먹거리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식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조리·외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푸드테크 기술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의미한다.
푸드테크는 정보기술(IT)뿐 아니라 바이오기술(BT)도 아우르는 광범위한 기술 분야인 만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푸드테크 산업은 우리 농식품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로봇 등 우리가 가진 기술력과 케이(K)-푸드의 경쟁력이 결합돼 앞으로 수출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는 배양육 등 세포배양식품, 식물성 대체식품, 간편식, 식품 프린팅, 스마트 제조기술, 스마트 유통기술, 맞춤식단, 외식 기술, 업사이클링, 친환경 포장 등을 포함한다.
배양육처럼 먹거리와 첨단테크를 융합한 분야인 '푸드테크'는 실질적으로 나날이 성장하는 신산업 분야이면서 현재 우리의 식탁을 책임지는 기술이다. 배양육, 대체육과 같은 식품은 물론 식품로봇, 유통플랫폼 등도 모두 푸드테크 범위에 포함된다. 건강과 먹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이 푸드테크 시장의 덩치를 급격히 키우고 있는 만큼 혁신적인 푸드테크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미래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시점이다.
향후 국내외 푸드테크 기술은 스마트팜 및 식물공장의 정밀농업 시스템과 수확로봇, 단백질 대체식품, 식품 제조 및 조리·서빙 부문의 로봇, 판매 무인화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당 부문은 기술의 발전, 소비자의 접근성과 수요 그리고 환경적인 여건이 만나는 영역에 놓여 있다.
푸드테크 유형별로 이미 상용화됐거나 기술이 상당 부분 고도화된 영역도 있지만 아직 현실화되진 않았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영역, 해외 대비 국내에서는 연구개발(R&D) 투자와 산업 육성·지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영역 등이 있다.
미래 먹거리인 푸드테크 산업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들도 많다.
우선 푸드테크 각 분야에서 규제 개선 및 완화, 명확한 지침 정리 등에 대한 관련 업계의 요구가 큰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규제 개선의 범위 또한 국제 표준에 맞는 기준·규정 재정비, 산업 안전, 부동산 활용 등 매우 포괄적이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범부처 간 협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 규모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나, 그동안 축적된 IT 기술을 활용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출현 및 성장 가능성은 크다.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대체식품, 로봇 등 다양한 푸드테크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술 및 생산성 높이기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대표적으로 푸드테크 원천기술 및 소재 개발을 위한 스타트업 대상 연구개발(R&D) 투자의 확대, 금융 및 투자 인프라 조성, 선제적 규제 개선 및 완화,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 등이 필요하다. 또 푸드테크 관련 산업의 보다 집중적인 육성․지원을 위해서는 기존의 식품산업진흥법의 일부를 개정하기보다는, 푸드테크 산업의 기술 융복합적인 특성 반영, 지원관리체계 마련 등 다양한 쟁점별 정책추진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새로운 법 제정 추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이 많다.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푸드테크 분야 거대신생기업(예비유니콘 포함) 30개 육성과 푸드테크 수출액 2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10대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강화, 계약학과 등을 통한 융복합 전문인력 양성, 기업에 대한 투자와 수출 확대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푸드테크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푸드테크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전용 펀드 확대('23~'24년, 310억원), 지역 기반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3개소), 중기부·삼성·농협과의 협업을 통한 식품제조업 스마트공장 도입(38개사)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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