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암·호흡기 '아-태지역 최고병원' 2년 연속 선정

박승우 원장 "중증 질환 중심 미래의료 선도병원" 입증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이 글로벌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미국 현지 시각 6월 11일 온라인으로 발표한 '2025 아시아-태평양 베스트 전문병원 (Best Specialized Hospitals Asia-Pacific 2025)'에서 암 및 호흡기 2개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병원'으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임상 분야별 의료진에게 자국 및 아·태지역 타 국가의 해당 분야 병원의 의료수준 평가를 취합하고, 각국 정부의 의료 질 및 환자만족도 평가와 'PROMs (환자보고 결과측정)' 구현 여부가 추가 반영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9월 뉴스위크가 전 세계 병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암 분야 세계 3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조사에서 미국 MD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단 두 곳만이 삼성서울병원의 앞자리에 섰다.

병원 측은 "이들 병원이 암을 치료하는 전문 병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종합병원 중에서 삼성서울병원의 암 치료 역량이 세계 1위임을 보여준 결과"라며 "이번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평가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은 암 치료 분야 '부동의 1위' 자리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단일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병원을 개원하고, CAR T-세포치료, 암정밀치료, 양성자 치료 등 최첨단 암치료법을 선보였다. 수술, 방사선, 항암 등 암 치료 각 영역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내고, 의료질 평가 보고서(Outcome Book)를 발간해 치료 우수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폐암 등 12개 암종에서 전향적 암 레지스트리 1차 구축을 완료하면서 미래의학의 꽃으로 불리는 '정밀의료'를 향한 전환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 폐암을 시작으로 유방암·간암·대장암·림프종·췌장담도암·위암·난소암·전립선암·뇌종양·두경부암·육종 등 국내에서 호발하는 12개 암종에서 레지스트리를 만들었다.

식도암·자궁경부암·백혈병 등 다른 암종들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구축된다. 레지스트리가 만들어지면 임상 데이터가 표준화돼 체계적인 연구와 더불어 암 연구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병원은 기대하고 있다.

호흡기 분야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은 아시아-태평양 2년 연속 1위 병원으로 선정됐다. 매년 9월에 발표되는 뉴스위크 글로벌 평가에서도 이 분야에서 아시아 의료기관 중 최고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우용 암병원장이 복강경 대장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 분야 대표 중중 질환인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 간질성 폐질환, 폐이식 후 관리를 비롯한 모든 호흡기질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폐암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은 2024년 전용 수술 로봇을 들여오고, 폐식도암 전용 중환자실에 전담 교수와 전문간호사를 배치해 진료의 질적 수준을 올리는 데 힘써왔다.

폐암 진단에 쓰이는 기관지내시경초음파 검사 역시 호흡기내과 주도로 매년 1000건 이상 하며 23년도 기준 1만 5000예를 달성한 바 있다.

2017년부터 폐 주변부에 위치한 폐결절에 대한 조직검사를 위해 방사형 초음파 유도 내시경 폐 조직검사, 냉동 폐생검 등을 매년 300건 정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기관지 협착 스텐트 시술, 기관지내 종양 제거와 같은 경직성 기관지 내시경도 매년 200건 정도 시술하는 등 페암센터 다학제팀의 일원으로 진단 및 치료 내시경 분야에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안 자란다'했던 순수 간유리 폐결절에 대해 엄상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장 기간(2025년) 추적 관찰한 결과를 호흡기 분야 국제 권위지인 '체스트(CHEST)'에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연구로 10년간 변화 없던 순수 간유리 결절이 133개월만에 자라 양성자 치료를 받은 사례를 증명하고, 10년 이상 장기 추적 관찰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호흡기 중증 질환 중 하나인 만성폐쇄성폐질환 관련 규칙적인 중고강도 운동이 사망률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히는 등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연구와 진료에 앞장서 왔다. 또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 간질성 폐질환, 폐이식에 있어서도 활발한 진료와 연구를 시행해 매해 30편 정도의 연구 논문을 국내 및 해외 유수 저널에 출간하고 있다.

박승우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11월 개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30년 미래의료 선도병원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중증 질환 중심의 미래의학 추진 성과가 아시아 의료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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